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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공모주 훈풍 이어질까…새내기주 흥행에 IPO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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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팀·액스비스 ‘따따블’…카나프테라퓨틱스도 150%대↑

    기관 의무보유확약 확대에 수급 안정…주가 하방 지지

    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 속 공모주 투자심리 회복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새내기 공모주들이 잇따라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 상승)’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초 일부 공모주가 상장일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부분의 신규 상장 종목이 공모가 대비 큰 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며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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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코스닥 새내기주 상장일 수익률 평균 250%대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공모가(2만원) 대비 153.0% 상승한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공모가 대비 250% 뛴 7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따따블까지는 실패했지만 이날 중동 정세 불안에 코스닥 지수가 1% 넘게 빠진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인간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중항체, 합성신약,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치료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는 경쟁률 1899.29대 1을 기록, 청약 증거금만 약 9조5000억원이 몰리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를 포함해 올 들어 현재까지 새로 상장한 새내기주(스팩 제외)의 상장일 첫날 수익률 평균은 250.38%에 달한다. 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스팀(458350)과 액스비스(00110)는 상장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 상승)’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전년 같은 기간 상장한 새내기주 수익률 평균이 48%대에 그친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이 기간 상장한 16개 종목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개 종목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공모주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기관 확약·정책 기대감 영향…“IPO 공급은 부족” 평가도

    우선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부터 확약 우선배정제도를 시행하면서 수급이 안정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기관 장기 보유 물량 증가에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줄어들면서 상장 초기 수급을 지지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주요 코스닥 공모주의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보면 덕양에너젠 14.4%, 에스팀 42.45%, 액스비스 78.1%, 카나프테라퓨틱스 76.1%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같은 시기 상장한 공모주들의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10%를 넘긴 종목은 오름테라퓨틱(10.93%)이 유일했다.

    여기에 국민성장펀드와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등 이재명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공모주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가운데 이번 주에도 신규 상장 일정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는 20일 상장을 앞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일반청약 경쟁률 1806대 1을 기록하며 약 11조7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 흥행 규모를 놓고 보면 최근 공모주 열기를 반영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외에도 메쥬와 한패스, 리센스메디컬 등 기업이 이번 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중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신규 상장 일정이 연달아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도 공모주 시장으로 다시 모이고 있다는 분위기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 수익률과는 별개로 IPO에 나서는 종목 수가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IPO 시장 자체가 활발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공모주의 첫날 수익률보다는 신규 상장 물량과 공모 자금 조달 규모가 시장 활력을 판단하는 더 중요한 지표라는 설명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기본적으로 신규 기업이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활발하게 조달해야 하지만, 올해 실제 상장 물량이 당초 기대보다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규 상장 기업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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