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트리플 폴딩'으로 혁신 증명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공급 중단
희소 가치 극대화...프리미엄 마케팅 효과 입증
삼성스토어 홍대 매장에서 체험해본 갤럭시 Z 트라이폴드.(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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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산다’ 출시 100일만에 판매 종료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을 기점으로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국내 신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12일 화려하게 등장한 지 불과 100여 일 만이다.
Z 트라이폴드는 출시 당시부터 파격적이었다.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딩’ 구조를 채택해 펼치면 10형(253mm) 대화면 태블릿으로, 접으면 6.5형(164.8mm) 일반 스마트폰으로 변신하는 혁신을 선보였다. 특히 접었을 때 두께가 12.9mm에 불과해 기존 폴드 시리즈에 육박하는 휴대성을 확보하며 전 세계 얼리어답터들의 찬사를 받았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에서는 10여 차례에 걸친 추가 물량 입고 때마다 매진 사례가 속출했고, 출고가(359만 400원)보다 수백만 원의 웃돈이 붙은 ‘리셀’ 매물이 중고 거래 사이트를 도배했다. 이는 약 425만 원(2899달러)이라는 거액을 책정한 미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희소성 덕분에 성공적인 마케팅이 됐다.
“팔수록 적자”…부품값 폭등과 수율의 이중고
뜻하지 않은 흥행 돌풍에도 삼성전자로서는 디스플레이 물량 자체가 부족하고, 수익이 많이 남지 않는만큼 전략적으로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Z 트라이폴드는 태생부터 수익성보다는 기술력을 증명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가파르게 상승한 부품 원가도 단종의 이유다. 2억 화소 카메라, 스냅드래곤 8 엘리트 AP, 3셀 배터리 등 현존 최고 사양을 집약한 데다, 두 번 접히는 복잡한 디스플레이 구조는 생산 단가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렸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운 출시 당시 “대국적 결단으로 가격을 낮췄다”고 언급했을 만큼, 삼성 내부에서는 마진을 거의 포기한 채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을 테스트하다가 시제품으로 출시된 케이스”라며 “전체적인 갤럭시 라인업을 고려해서 단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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