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포스코퓨처엠, 1조원대 ‘ESS용·음극재’ 공급 계약
삼성SDI는 16일 미주 법인인 삼성SDI 아메리카(SDIA)가 현지 메이저 에너지 전문업체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제품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한다. 삼원계(NCA)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삼원계는 물론 LFP 배터리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 등으로 ESS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2조원을 훌쩍 넘는 ESS용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대규모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ESS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퓨처엠도 이날 글로벌 자동차사와 1조원 규모의 2차전지용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2032년으로, 향후 상호 협의를 통해 공급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는 계약 상대 공시 유보 기간이 2038년 9월30일로 적시된 것으로 미뤄 계약 기간이 최대 11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계약 금액은 2조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퓨처엠이 2011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포스코퓨처엠은 계약사와 관련해 경영상 비밀 유지를 위해 계약 종료 시점까지 공개를 유보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상대를 테슬라로 본다.
이번 계약 상대가 테슬라일 경우,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0월 계약에 이어 테슬라에만 최대 4조원어치 흑연 음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5일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2차전지용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음극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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