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나라 이미 오고 있다”…동맹국들 미온적 대응에 불만
카르그섬 석유시설 추가 타격 가능성…“5분 안에 끝낼 수 있다”
전쟁 17일째 페르시아만 공격 확산…UAE 원유 터미널도 드론 타격
국제유가 2주 새 40% 급등…호르무즈 선박 공격 16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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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나라들이 이미 오고 있다고 말해왔다”며 “어떤 나라는 매우 적극적이고 어떤 나라는 그렇지 않다. 그중에는 우리가 오랫동안 도와온 나라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들과 주요 경제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요청에 공개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동맹국을 보호해왔지만 정작 도움 요청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번 전쟁으로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도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업 선박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기 위해 기뢰 부설 선박 30척 이상을 파괴했다”며 이란의 해상 위협 능력을 크게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7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이란의 대공 방어망과 레이더는 파괴됐고 지도부도 제거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공격한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를 추가로 공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5분 안에 그렇게 할 수 있다”며 “그러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1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공격도 확산하고 있다. 이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원유 수출 허브인 푸자이라를 드론으로 공격해 원유 선적이 일시 중단됐다. 두바이에서도 연료 저장시설 화재로 공항 운항이 일시 중단되고 일부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으며, 이란은 미사일 공격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번 전쟁 이후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2주 동안 약 40% 상승했다. 이는 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이 군함을 보내 상선 호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와 함께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강력히 권고한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을 도울 국가들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반응은 신중한 분위기다. 유럽에서는 홍해에서 진행 중인 해군 임무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일부 국가들의 반대로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도 군함 파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중국 역시 공식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셋 위원장은 이번 전쟁이 최소 4~6주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 정부에 따르면 전쟁 초기 6일 동안 미국이 부담한 비용만 약 113억달러에 달한다.
각국 정부와 민간 집계를 종합하면 이번 분쟁으로 현재까지 약 4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전쟁 시작 이후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해역에서는 선박 공격이 최소 16건 발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즉각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위해 특별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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