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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소화제 먹어도 체기 그대로?”…몸속 ‘돌’ 쌓였다는 위험 신호 [건강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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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담낭은 지방 소화를 돕는 기관이지만, 담즙이 뭉쳐 담석이 생기면 명치 답답함과 오른쪽 윗배 통증을 유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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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제를 먹어도 명치 부근의 답답함이 계속된다면 위염이 아닌 ‘담석증’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에 따르면,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담낭(쓸개)에 결석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 간 아래 10cm 주머니, 담낭이 ‘돌 공장’이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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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부 초음파 사진 속 담낭 내부에 작은 담석들이 무리 지어 형성된 모습. 담석은 방치 시 통증과 염증의 원인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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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낭(쓸개)은 간 아래에 있는 약 10cm 크기의 작은 주머니 모양 기관이다. 이 기관은 원래 간에서 만든 담즙(쓸개즙)을 저장했다가 음식물 섭취 시 분비해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다. 하지만 담즙 성분의 균형이 깨지면 내용물이 딱딱하게 뭉치며 담낭이나 담도에 결석(담석)이 만들어진다. 담석은 초기 증상이 없다가 담관을 막는 순간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한다.

    국내 담석증 환자 수는 계속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진료 인원은 2024년 기준 약 27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20년(약 21만 7,000명) 대비 4년 사이 약 26%나 급증한 수치다.

    ● “단순 체기?” 등과 어깨까지 아프다면

    담석증의 통증은 단순 소화불량과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 오른쪽 윗배의 통증, △ 위경련처럼 명치 부근의 옥죄는 듯한 답답함, △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뻗치는 방사통, △ 소화제를 먹어도 증상 반복 및 재발, △ 식사 후나 한밤중의 극심한 통증, △ 발열·오한·구역·구토 등은 담석증을 의심해야 하는 핵심 증상들이다.

    담석이 담관을 완전히 막으면 급성 담낭염, 췌장염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악화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담석증은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이 원칙이다. 최근에는 배꼽에 단 하나의 구멍만 뚫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만으로도 흉터 걱정 없이 통증을 줄이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 기름진 식단만큼 위험한 ‘굶는 다이어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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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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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고지방 식단과 과음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지나친 단식이나 급격한 다이어트 역시 담즙을 정체시켜 담석 형성을 촉진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적정 체중 유지는 담낭 속에 돌이 쌓이는 것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박재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은 “더부룩함을 단순 체기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담석의 신호일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이 건강을 지키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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