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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경제 좋아진다더니 물가상승률 ‘600%’…국민 80% “상황 더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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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상승률 600% 폭등·원유 생산 21% 급감

    최저임금 ‘월 442원’…식료품비는 100만원 육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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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실제 경제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세는 최근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75% 상승했지만 올해 2월에는 지난해 동월 대비 600%까지 치솟았다.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매우 큰 폭의 상승세라는 평가다.

    원유 생산도 감소했다. 올해 1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전월인 지난해 12월보다 21% 줄었다. 수출 감소로 외화 유입이 줄어들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이 선호하는 달러 유통 또한 줄어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 역시 부정적이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 메가날리시스(Meganálisi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0%가 올해 첫 두 달 동안 경제 상황이 2025년보다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향후 6개월 내 경제와 고용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자는 적지 않았지만, 이미 상황이 개선됐다고 느끼는 비율은 단 7%에 그쳤다.

    국제위기그룹(ICG)의 필 건슨 분석가는 “평범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진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물가는 높고 볼리바르(베네수엘라 통화)는 가치를 잃고 있으며, 사람들은 여전히 빈곤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저임금 문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최저임금은 2022년 이후 동결된 상태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130볼리바르로, 한화로 약 442원 정도다. 이 때문에 대다수 국민은 최저임금·정부 지원금·해외 송금에 의존해 간신히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카스에 기반을 둔 리서치 그룹 센다스(CENDAS)에 따르면 5인 가족 기준 기본 식료품비는 월 677달러(약 101만원)에 달한다. 실제 임금 수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현지 시민단체에 따르면 올해 1월 발생한 시위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증가했으며 이 중 약 50건은 노동 조건 개선 요구와 관련된 시위였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발생했다. 베네수엘라 일간지 엘나시오날은 운송노조를 포함한 공공부문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수도 카라카스와 인근 미란다주 일대의 출근길 교통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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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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