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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2014년 ‘판교 참사’는 없다…26만명 몰리는 광화문, 이번엔 다르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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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에 26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서울시가 전례 없는 수준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BTS 광화문 공연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며 “문제는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빈틈없는 안전 대책 수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행정안전부·경찰·소방 등 관계 부처에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9일 안전점검 회의에서 “사고는 익숙하다고 방심하는 순간 발생한다”며 “지하철 환기구나 공사장 가림막처럼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시설도 수많은 인파 앞에서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 보행로, 도로시설물, 맨홀, 공사장 주변 등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전 구간을 사전 정비하고, 지하 환풍구에 대한 출입 차단 조치를 병행한다. 지하철 환풍구는 덮개를 통해 접근 자체를 막는다는 방침으로, 이는 2014년 판교 참사의 직접적인 교훈을 반영한 조치다.

    2014년 10월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27명이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 위에 올라섰다가 깊이 약 20m 아래로 추락했다. 덮개가 관람객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꺼진 것이다. 이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환풍구 바닥에 설치된 스파이크가 피해를 더 키웠다.

    참사의 원인은 공연 관람 시야를 확보하려고 환풍구 위에 무단으로 올라선 관람객들의 행동, 그리고 이를 막지 못한 안전 관리 부재였다. 이 사고를 계기로 공연법이 개정돼 공연시설 운영자의 안전 검사·재해방지계획 수립이 의무화됐다. 서울시는 도심 환풍구에 유리벽·철창벽을 설치해 접근 자체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이번 BTS 광화문 공연에서는 이 교훈이 구체적 행동지침으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행사장 주변 환풍구 전체에 덮개를 씌우고 접근을 막도록 했다. 오세훈 시장이 직접 “환기구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판교 참사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한편 세종대로(광화문교차로~시청교차로)는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사직로·율곡로는 21일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새문안로·종로는 21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광화문광장은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5시까지 전면 통행이 금지된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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