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와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매출 성장 기반 확보… 고부가 CMO 이어 CDMO까지
자체 품목 확대·글로벌 수요 대응 위해 증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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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원료의약품(DS, Drug Substance)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영상 비밀 유지 요인으로 해당 제약사 이름은 밝히지 않기로 했고 계약 물량 생산 공장 위치(국내, 미국 등)도 비공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약 3년에 걸쳐 바이오 원료의약품을 공급한다. 계약 금액은 약 2949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한다. 향후 협의에 따라 최대 3754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생산 준비를 조기에 완료해 고객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사업 분야에서 높은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 효율적인 생산 공정 운영 역량 등을 지속 입증해 왔다. 이번 계약도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우수한 생산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고객사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로 셀트리온 글로벌 CMO 사업은 지난해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약 6787억 원 규모 CMO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계약까지 성사시켜 올해 1분기 누적 CMO 수주 잔고 1조 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궁극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역량을 한층 강화해 CMO 사업 운영 체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고도화된 기술 기반 사업 모델을 제공하는 것에 차별화 포인트를 두고 CMO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와 허쥬마SC 등을 통해 축적한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외부 고객사에도 제공하는 등 ‘제형 변경 CMO’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단순 위탁생산 개념을 넘어 고객사 제품 경쟁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고부가 CMO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생산 파트너 확보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늘면서 셀트리온 생산 역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현재 송도 1~3공장 총 25만 리터,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 6만6000리터 등 총 31만6000리터 규모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짐펜트라를 비롯한 자체 제품 글로벌 판매 확대와 신규 제품 등 현재 보유한 생산 케파 상당 부분은 자사 제품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때문에 CDMO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추가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시장 환경을 반영해 국내외 생산시설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글로벌 CDMO 수요에 대응 가능한 생산 인프라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CMO 계약은 셀트리온 생산 품질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인정받은 결과”라며 “자체 제품 생산 확대와 CDMO 사업 성장을 위한 글로벌 수요 등을 고려해 추가 생산 케파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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