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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지난해 담배·복권 등 이른바 ‘불황형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 영향을 제외한 가구당 월평균 실질 소비지출은 252만 445원으로 전년보다 0.4% 감소했다.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 ‘불황형 상품’인 담배와 복권은 잘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실질 담배 소비액은 2만 647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실질 담배 소비액은 201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경제 부진 등으로 흡연율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불황 속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복권 지출액도 증가했다. 복권 지출액은 650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경기 불확실성과 자산시장 변동성이 계속되면서 소액으로 큰 수익을 얻으려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미혼자녀 많을수록 복권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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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2·3 비상계엄 등 여파로 경제적 불안이 가중됐던 작년 초 복권 구매 관련 지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미혼자녀가구가 많은 가구일수록 복권을 사는 데 돈을 더 많이 쓰는 경향도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와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미혼자녀를 2명 이상 둔 가구는 복권 등 구매에 월평균 708원을 지출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471원)보다 50.3%, 직전 분기(574원)보다는 23.3% 급증했다.
미혼자녀가 없거나 한 명뿐인 경우까지 포함한 전체 가구의 작년 1분기 복권 구입 지출액은 월평균 700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소폭(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흐름은 같은 해 2분기와 3분기까지도 이어졌다. 미혼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는 2분기와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0.6%와 12.4%씩 많은 월평균 691원과 562원을 복권 구입에 썼는데, 이는 전체 가구의 전년 대비 복권 지출 증가율(2분기 20.0%, 3분기 1.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복권은 대개 경기가 나쁠수록,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잘 팔린다. 지난해 초 사회 혼란 심화와 소비심리 위축, 환율 불안, 자영업자 줄폐업 등 국내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보살펴야 할 대상이 많은 미혼자녀 2인 이상 가구가 상대적으로 더 큰 위협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구당 월평균 복권 구입 지출액은 2019년 457원 수준이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560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2021년 616원, 2022년 612원, 2023년 620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후 2024년에 들어서야 587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가 지난해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한편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 소비는 감소했다. 보험료 지출액은 6만 963원으로 전년보다 4.3% 줄었다. 캠핑 및 운동 관련 용품(-4.8%)·여행(-1.6%)·숙박(-4.5%) 등 소비도 감소했다. 미용실 비용을 아끼려는 소비 흐름도 확인됐다. 미용실, 이발소 등 이미용 서비스 소비액은 3만 170원으로 전년보다 1.2% 줄었지만, 이미용 기기 지출은 2047원으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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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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