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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여보, 올여름 휴가 당장 취소하자”…항공권 예약하다 ‘240만원’ 추가 결제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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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유류할증료 최대 세 배 급등

    항공유 가격 한 달 새 60% 치솟아

    장거리·동남아까지 비용 압박 확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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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단기간에 급등했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부터 미주 장거리까지 전 구간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며 여름 성수기를 앞둔 여행 수요에도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4인 가족 일본 왕복시 유류할증료만 50만원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4월 발권분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큰 폭으로 올렸다. 대한항공은 구간별로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 아시아나항공은 4만3900원에서 25만1900원을 각각 책정했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이례적이다. 대한항공 최대 247%, 아시아나항공 223%로, 두 항공사 모두 사실상 세 배 안팎으로 뛰었다. 국제유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진 데 따른 결과다.

    체감 부담은 여행 수요가 몰리는 일본 노선에서 가장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도쿄·오사카·나고야 등이 속한 500~999마일 구간 할증료는 대한항공 5만7000원, 아시아나항공 6만5900원이 적용된다.

    4인 가족이 4월에 도쿄 왕복 항공권을 끊는다면 유류할증료만 50만원을 넘어선다. 불과 한 달 전 10만원대에 머물렀던 것과 견주면 세 배 이상 뛴 셈이다. 항공권 총액에서 할증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는 흐름이다.

    유가 급등이 직접 원인…할증료 단계 한 달 새 10칸 뛰어
    이 같은 급등의 핵심 원인은 항공유 가격이다.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이 최근 가파르게 올랐다.

    올해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 평균 가격은 갤런당 326.71센트를 기록했다. 직전 산정 기간 평균인 204.40센트보다 6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연료비 상승분을 운임에 얹는 추가 요금으로, 국토교통부 기준에 따라 거리별·단계별로 차등 부과된다. 국제선의 경우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를 넘으면 총 33단계 체계가 작동한다.

    이달 적용 단계는 200~209센트 구간인 6단계였다. 그런데 가격이 326센트대로 뛰면서 다음 달에는 곧바로 16단계로 올라가게 됐다. 한 달 만에 10단계가 뛰는, 보기 드문 규모의 상승이다.

    유가가 더 오르면 부담은 한층 무거워진다. 평균 가격이 370센트를 넘을 경우 할증료는 23단계에 들어서는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여름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 단계마저 넘어서는 수준이다. 당시에도 전쟁발 유가 폭등으로 할증료가 단기간에 치솟으며 여행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미 동부 왕복시엔 1인 60만원대…동남아도 두 배 껑충
    비용 부담은 장거리 노선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주 서부와 유럽 노선에 27만6000원, 미 동부 노선에는 30만3000원의 할증료를 매겼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미국 동부를 왕복할 경우 1인당 최대 60만원대 비용이 발생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는 240만원을 웃도는 규모다.

    동남아 노선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1500~3000마일 구간 할증료는 대한항공 9만7500원→12만3000원, 아시아나항공 10만6900원→14만7900원으로 뛰었다. 대부분 구간에서 두 배 이상 올랐다.

    해외 항공사들도 인상 흐름에 합류했다. 일부는 할증료를 30% 넘게 올렸고, 노선별 추가 요금을 새로 만드는 방식으로 비용을 반영하고 있다.

    국내 대형 항공사는 유가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헤지 전략을 병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연간 예상 연료 사용량의 최대 50% 수준에 대해 가격을 고정하는 선물 계약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일정 비율에 파생상품을 활용한 방어에 나서고 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대응 여력이 빠듯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사와 달리 대규모 헤지 전략을 쓰기 어렵고, 연료를 미리 확보하는 방식 역시 유가 상승기에는 오히려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안정 흐름에 접어들지 않는 한 할증료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요가 집중되면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비용은 한 단계 더 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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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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