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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방어 부담, 이용국이 책임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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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마무리된 후 호르무즈 해협 방어 부담을 동맹국에 맡기는 방안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버리고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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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의존도가 높은 반면, 미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낮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고 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지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주장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에 동참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동맹국에 압박 차원에서 꺼낸 발언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 호위 임무에 참가해줄 것을 요구했고, 하루 뒤인 15일에는 7개국 정도에 참여를 요구했다면서 추가로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17일에는 “대부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중동에서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며 “우리는 그들을 지키지만, 정작 필요할 때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동맹은 정신을 차리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는 데 나서야 한다’는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사설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게시물에서 해협을 뜻하는 영어 단어 'Strait'을 발음이 같은 'Straight'(곧은 길)로 썼다가 1시간 정도 후에 수정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sc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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