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에너지 생산시설 직접 공격
이란 보복 예고 후 카타르 가스시설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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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인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있는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 카타르에너지의 운영 시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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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가 이스라엘의 미사일 폭격을 받았다. 파르스 가스전은 걸프 해역을 사이에 두고 카타르와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매장지 중 이란 측 구역이다. 가스 저장 탱크와 정유시설 일부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 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으나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직접 타격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동의를 받아 수행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양국 모두 즉각적인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동 최대의 미 공군 기지가 있는 카타르는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비난하며 미국의 역할은 언급하지 않았다. 카타르는 “세계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공격을 비난했다.
이후 이란은 “직접적이고 정당한 공격 대상”이라면서 걸프국의 석유·가스 시설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샘레프 정유소와 주바일 석유화학 단지, UAE의 알 호슨 가스전, 카타르의 메사이드 석유화학 단지와 메사이드 홀딩 컴퍼니, 라스라판 정유소 등이 포함됐다. 이란은 몇 시간 내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며 즉시 해당 시설을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후 실제 이란은 카타르를 타격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인 라스라판 산업도시가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아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내무부도 이란의 공격으로 북부 해안에 위치한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수도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 4기를 요격해 파괴했으며, 동부 가스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 시도도 차단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동안 이란 에너지 생산 시설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자제해 왔는데, 이는 이란이 이웃 국가들의 석유·가스 산업을 보복 공격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이란은 이미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지만, 소비국들은 생산 인프라가 공격받지 않는 한 공급 차질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왔다.
미즈호 증권의 원자재 전문가 로버트 야거는 “이란이 에너지 자산이 공격받고 있다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입장을 완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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