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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케빈 와도 제롬은 버티고 ‘예스맨’이 나간다면 [트럼프 스톡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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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경환 특파원의 트럼프 스톡커(Stocker)

    연준, 2연속 금리 동결...올 ‘1회 인하’ 전망

    ‘중동 불확실성’만 추가돼...“스태그는 아냐”

    파월 “워시 인준 안 되면 임시의장 맡을 것”

    “檢수사 전 이사도 유지”...마이런 나갈 수도

    시장은 12월 첫 인하 예상...통화정책 보수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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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또다시 동결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 조처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대로 이란 전쟁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장기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특히 법무부의 수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새로운 변수를 남겼다. 이 경우 자칫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의장 후보자가 취임하더라도 파월 의장이 이사로 남고 친(親)백악관 인사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또 자신의 임기 종료 전까지 워시 후보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임시 의장을 맡아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또한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이 기존에 내다본 6월에서 하반기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부분이다. 파월 의장의 첫 의장직 퇴임 후 거취 표명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통화정책이 현실화될지 여부도 한층 더 불확실해졌다.

    美연준, 올 2차례 연속 금리 동결...연말까지 ‘1회 인하’ 전망 유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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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은 18일(현지 시간)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연속으로 인하했다가 올 1월에는 동결한 바 있다. 12명의 투표권자 가운데 이번에도 마이런 이사만 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나머지 투표권자 11명은 모두 동결에 동의했다. 1월 27~28일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반대하고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 의견에 동조했다. 월러 이사가 당시까지는 차기 연준 후보군으로 분류돼 있었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었다는 점도 물론 감안해야 한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이날 금리 동결 결정 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며 “특히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연준의 성명문 내용은 중동 불확실성을 제외하면 1월 28일 FOMC 회의 때 내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란 전쟁을 빼면 그 사이 미국 경제 상황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에 따르면 위원들이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의 중간값은 3.4%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10일 FOMC 회의 때 전망과 같은 수준이었다. 연준 위원들이 대체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였다.

    점도표의 내용은 조금 달라졌다. 이번 점도표는 3.50∼3.75%에 7명, 3.25∼3.50%에 7명, 3.00∼3.25%에 2명, 2.75∼3.00%에 2명, 그리고 2.50∼2.75%에 1명이 분포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점도표 분포는 3.75∼4.00% 3명, 3.50∼3.75% 4명, 3.25∼3.50% 4명, 3.00∼3.25% 4명, 2.75%∼3.00% 2명, 2.50∼2.75% 1명, 2.00∼2.25% 1명이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연준 내에서 7명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의 유지(4명)와 인상(3명)을 예상하고 12명이 인하를 예상했는데,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사라지고 현상 유지에 7명, 인하에 12명이 분포했다. 3개월 만에 위원들의 전망이 조금 더 압축적으로 모였다.

    연준은 이와 함께 올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인 수치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올해 2.7% 상승률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치보다 0.3%포인트 상향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4.4%로 같은 수준을 예상했다. 연준은 “일자리 증가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거의 변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후임 인준 안 되면 임시의장 맡을 것...檢수사 전까지 이사직도 유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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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파월 의장이 처음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워시 후보자가 연방 상원에서 인준되지 않을 경우 연준법에 규정된 대로 자신이 임시 의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오는 5월 15일,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다. 만약 아직 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워시 후보자가 5월 15일 전까지 상원에서 인준받지 못할 경우 4월은 물론 6월 16~17일 FOMC 회의도 파월 의장이 이끌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경우 시장이 예상했던 올 첫 금리 인하 시기도 더 미뤄질 수 있다. 워시 후보가 전임자 임기에 맞춰 취임한다면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의 FOMC 회의는 다음 4월 28∼29일 회의가 마지막이 된다.

    파월 의장은 이와 함께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법무부 수사가 이어지는 한 이사직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 1월 11일 연준 공식 홈페이지에 긴급 성명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자신과 연준이 같은 달 9일 미국 법무부에서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내놓은 연준 청사 개보수 관련 증언과 연관된 혐의다. 대배심은 미국 형사법 체계에서 검찰이 중대 범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경우 거쳐야 하는 단계다. 파월 의장은 영상에서 해당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협박 움직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며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제임스 보즈버그 워싱턴DC 연방법원 판사는 이달 11일 파월 의장에 대한 연방 검찰의 대배심 소환장을 무효화했지만 검찰은 항소했다. 파월 의장은 1월 28일 FOMC 회의 직후 때만 해도 의장직 임기 종료 후 이사직 잔여 임기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공화당의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을 향한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원 은행위에서 공화당 의석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 틸리스 의원이 인준 거부 입장을 유지할 경우 워시 후보자는 상원 인준을 받을 수 없다.

    만약 파월 의장이 의장직과 이사직을 동시에 그만둔다면 그 자리는 워시 후보자가 모두 승계할 수 있다. 반대로 파월 의장이 의장직만 내려놓은 채 이사직을 유지한다면 워시 후보자는 마이런 이사의 자리를 물려받아야 한다. 마이런 이사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지난해 9월 합류한 대표적인 친행정부 인사다. 임기는 이미 1월 31일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을 지명하지 않으면서 일단 잔류했다. 그는 이번 FOMC 회의까지 총 다섯 차례 회의에 참여해 한 번도 빠짐없이 최종 합의된 금리 수준보다 0.25%포인트를 더 내려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파월 의장이 이사로 남고 마이런 이사가 빠지면 가파른 금리 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시장은 이제 12월 첫 금리 인하 예상...중동 불확실성에 통화정책도 보수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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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FOMC 회의의 금리 동결 결정은 월가에서 이미 상당 부분 예상한 일이었다. 유가 급등을 비롯한 이란 전쟁의 여파가 그만큼 컸던 까닭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7일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1%로 반영했다.

    시장은 연준조차 중동 불확실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확인하자 앞으로도 한동안 금리가 내려가지 않을 가능성을 한층 더 높게 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파월 의장의 연준 잔류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더해진 까닭이 아닌가 싶다. 페드워치에서 시장은 4월 28~29일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무려 100%로, 6월 16~17일 동결 확률은 88.8%로, 7월 28~29일 동결 확률은 77.4%로, 9월 15~16일 동결 확률은 65.7%로, 10월 27~28일 동결 확률은 59.9%로 예상했다. 이들 확률은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각각 4월 97.9%, 6월 79.5%, 7월 64.2%, 9월 48.4%, 10월 41.9%에 그쳤다. 금리 동결 확률이 50% 아래로 처음 내려가는 때는 올 12월 8~9일 FOMC 회의다. 시장은 연준이 12월 FOMC 때나 돼야 금리를 처음 내릴 수 있다고 예상하는 셈이다. 이마저도 전날 30.5%였던 12월 동결 확률이 이날 47.1%로 수직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주 사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가 상승했는데 이는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로 인한 유가 급등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사태가 상당히 잘 돌아가는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겠지만, 이것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상품 물가가 주도하는 근원 물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스태그플레이션(경제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1970년대에 실업률이 두자릿수에 달하고 인플레이션 또한 매우 높았던 시기에 쓰였던 개념”이라며 “현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 규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업률은 장기적으로 정상 수준에 매우 근접해 있고 물가상승률 또한 정상 수준보다 불과 1%포인트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나아가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을 지난 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논의했다”며 “대다수 참가자들은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준은 어떤 선택지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가 1월보다 무려 0.7% 상승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0.3%)를 웃도는 수치였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4%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거래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5% 상승해 역시 전문가 전망치(0.3%)를 웃돌았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올랐다. 이란 전쟁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했음을 시사하는 지표였다.

    앞이 안 보이는 중동 정세에 금리 동결 소식까지 겹치며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36%), 나스닥종합지수(-1.46%) 등이 모두 내렸다.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은 3.8% 오른 배럴당 107.38달러까지 뛰었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3% 가까이 하락해 2월 6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이란 전쟁에 출구가 쉽게 보이지 않으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도 좀더 보수적으로 바뀌게 됐다. 중동 정세가 불안하게 유지될수록 이른바 ‘전향한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평가되는 워시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상황은 크게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파월 의장이 이사직을 언제까지 유지할지 여부도 연준 내 ‘반(反)트럼프’ 의견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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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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