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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앞세워 반짝 증가했던 헌혈 참여가 이벤트 종료와 함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쫀쿠 있을 때가 좋았는데”…다시 꺾인 헌혈 지표
19일 대한적십자사 광주 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혈액 보유량은 3.9일분이다. 이는 보건복지부 권장 기준인 5일분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불과 한 달 전 두쫀쿠 증정 이벤트가 진행되던 당시 혈액 보유량이 5일분을 넘어서기도 앞서 두쫀쿠 증정 이벤트가 진행되던 기간에는 보유량이 5일분을 넘어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혈액원은 지난 1~2월 총 네 차례에 걸쳐 헌혈자에게 두쫀쿠를 제공했다. 그 결과 해당 기간 일평균 헌혈자는 평소보다 34% 증가하며 뚜렷한 효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달 12일에는 광주·전남 지역 헌혈의집 4곳이 전국 헌혈자 수 상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에 활용된 두쫀쿠는 총 1500개로, 지역 카페 9곳의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공공기관 예산만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유행 아이템을 민간 협업으로 보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광주·전남 외에도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유사한 이벤트가 진행됐고, 일부 혈액원에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하지만 이벤트 종료와 동시에 관심이 빠르게 식으면서 헌혈 참여도 다시 줄어들자 유행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여기에 식품 특성상 장기간 보관이 어렵고 위생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혈액원은 현재 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협업을 확대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후속 이벤트를 검토 중이다. 단순한 일회성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970년대 ‘빵과 우유’에서 ‘성심당’까지…변화하는 기념품
우리나라의 헌혈 기념품 문화는 피를 사고 파는 매혈이 전면 중단되고 현재의 헌혈 체계가 자리 잡은 1974년부터 본격화됐다. 1970년대 헌혈 기념품은 빵, 우유 등 간단한 간식과 헌혈 횟수를 새긴 배지와 수첩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편의점 상품권과 영화관람권, 햄버거·베이커리·커피 프랜차이즈 교환권 등 다양하다. 여기에 두쫀쿠나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의 ‘보문산 메아리’(충북 지역) 등 유명 먹거리를 활용한 특색 있는 기념품이 등장했다.
◇“이벤트 없어도 오는 환경 만들어야”
광주전남혈액원 관계자는 “두쫀쿠 이벤트로 헌혈 참여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봤지만 이벤트 종료와 함께 유행이 시들해지면서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유행 아이템은 확보와 관리 측면에서 제약이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의 협업 방안을 포함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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