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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안보를 총괄하는 실권자와 민병대 총지휘관 등 주요 지휘부를 잇달아 제거하자 이란이 ‘강철 비’로 불리는 집속탄(클러스터탄)을 활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자탄 수백 개’ 민간 덮쳤다…70대 부부 자택서 사망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집속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수십 발을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미사일 1발이 요격되지 못하면서 텔아비브 민간인 밀집 지역에 소형 자탄들이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으로 아파트에 있던 70대 부부가 단일 자탄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자탄이 뚫고 지나간 아파트 천장의 구멍과 참혹한 현장이 그대로 담겼다. 이 외에도 텔아비브의 주요 기차역 등 공공시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나다브 쇼샤니 중령은 “이 집속탄은 이란 정권이 인구 밀집 지역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민간인을 향해 수십 발의 로켓을 쏜 것”이라며 “이는 이란 정권의 전쟁범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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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은 하나의 모(母)폭탄이 상공에서 터지며 수십~수백 개의 소형 자탄을 지상에 투하해 여러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는 무기다. 정밀 타격보단 광범위한 지역을 노려 민간 피해 위험이 크다. 이 같은 무차별성 때문에 2008년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100개국 이상이 사용 금지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란·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 국가는 집속탄 금지 협약에 합의하지 않았다.
◇‘지휘부 몰살’에 격분한 이란…“가혹한 복수” 예고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실권자들을 공습으로 제거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 앞서 이스라엘은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 등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같은 날 ‘가혹한 복수’를 예고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이 사용한 집속탄두에는 2~5㎏ 규모의 폭약이 담긴 자탄 24개가 탑재돼 있었다. 이 탄두는 약 7~10㎞ 상공에서 분리돼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면이나 구조물에 충돌할 때 폭발하는 자탄은 수류탄과 유사한 수준의 위력을 지닌 걸로 알려졌다.
문제는 방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집속탄은 대기권 안에서 분리되고 나면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텔아비브대 산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예호슈아 칼리스키 선임연구원은 “목표 지역에서 가능한 한 멀리, 대기권 밖에서 요격해야 한다”며 “다른 방법은 없다. 집속탄이 일단 대기권 안에서 분리되고 나면 더는 요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라리자니 사망에 대한 보복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18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흘린 피 한 방울마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순교자들을 살해한 범죄자들은 머지않아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고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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