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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국힘 일각 "호르무즈 해협에 즉각 파병하고 협상 주도권 쥐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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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박수영·조정훈 공개적으로 촉구…"마지못해 끌려가면 최악"

    권영세 "사태 해결 기여의지 빨리 표명할 필요…파병은 신중해야"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서 선박 4척 피격…이란 혁명수비대가 공격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유아 기자 =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19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파병을 경제와 안보자산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는 군사·경제·통상을 결합한 '패키지' 방식"이라며 "파병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이는 경제·통상 분야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극적 참여를 조건으로 신속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한 명시적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며 "말뿐인 자주국방을 넘어 군사적 수단과 물리적 역량을 확보하는 자강안보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유업계대표 정책간담회에서 "중동 사태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전쟁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배와 국민이 볼모로 잡혀 있을 뿐 아니라, 환율·기름값·물가 등 민생경제, 나아가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과 경제가 달린 긴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참여를 선언해야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없이 발생할 경제, 안보 등 대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고 목소리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한미의원연맹 야당 간사인 조정훈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파병이 곧 국익"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오늘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파병을 선언한다면 대한민국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이재명 정부는 주도권을 잃고 마지못해 끌려가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파병은) 분명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다"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가 비겁한 기회주의 외교가 아니라면, 즉시 파병을 결정해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너무 늦다"고 촉구했다.

    한편,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 문제의 복잡성을 생각하지 않고 당장 파병하자는 식의 주장도, 단지 이념에 기초해서 무조건 반대한다는 주장도 모두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권 의원은 "파병하더라도 최근 이란 전쟁 양상을 생각할 때 우리 선박들을 안전하게 통과시킬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란이 파병을 빌미로 우리를 적으로 돌릴 경우 이 전쟁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도 있고, 친이란계 테러집단의 보복성 테러공격을 당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안보적, 경제적 특수성을 감안해 정부가 미국 측에 호르무즈 사태 해결을 위해 일정한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 표현은 가능한 한 빨리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권 의원은 "다만 구체적 파병 형태나 방식은 미국과 긴밀한 상의를 해 나가면서 미국 측이 필요로 하는 내용, 우리 군의 현실적 능력, 이란 전쟁 자체 및 호르무즈 해협 상황 전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17일에는 더 이상 지원이 필요 없다며 동맹국에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외에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지키고 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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