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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능력 있는 누나가 대세” 연상女·연하男 부부 20% 돌파...이혼도 IMF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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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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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이 연상인 부부 비중이 20%를 돌파하면서 한국의 결혼 공식이 바뀌고 있다. 여기에 결혼은 늘고 이혼은 줄어드는 흐름까지 더해지며 혼인 시장 전반에 예상 밖의 ‘훈풍’이 불고 있다.

    ◇ 연상녀·연하남 20% 돌파…“결혼 공식이 바뀌었다”

    19일 국가데이터처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00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상녀-연하남 커플 증가다. 초혼 부부 중 여성 연상 비중은 20.2%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과거 남성이 경제적 부양을 맡던 구조에서 벗어나 여성의 경제력·사회적 지위 상승과 인식 변화가 결혼 형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 연령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로 집계됐고 남녀 연령 차이는 2.2세로 역대 최소 수준까지 좁혀졌다.

    ◇ 결혼은 늘고 이혼은 줄었다…“결혼=경제 공동체”

    혼인이 늘어난 반면 이혼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8100건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1997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혼율도 하락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7건으로, 1996년 수준까지 내려왔다.

    특히 ‘신혼 이혼’이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혼인 5~9년 부부 이혼은 7.2% 감소, 4년 이하 신혼부부도 5.6% 줄었다.

    전문가들은 “결혼을 감정보다 경제적 안정의 공동체로 인식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여기에 지난해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이혼 예능 프로그램이 오히려 “우리 부부는 저 정도는 아니다”라는 인식을 만들며 결혼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치보다 크게 나타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인다”며 “증가율(8.1%)은 역대로 보면 6번째로 가장 크고 1997년 이후로 보면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 ‘황혼 이혼’은 증가…제주는 2년 연속 1위

    반면 오래된 결혼은 흔들리고 있다. 혼인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 이른바 ‘황혼 이혼’은 1만5600건으로 3.3% 증가했다. 전체 이혼 중 비중도 17.7%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이혼율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2025년 제주 조이혼율은 2.3%로 전국 평균(1.7%)보다 높았고,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제주 역시 이혼 건수 자체는 감소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504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8.7%)했으며, 혼인 건수는 2783건으로 소폭 증가(1.4%)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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