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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국힘 공천 내홍에… “이러다가 대구도 안심 못해”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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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무소속 출마땐 與 유리” 목소리

    이정현 “특정 인물 고려안해”에도… 당 일각선 “대구 최은석 힘실어줘”

    컷오프 된 김영환, 삭발 항의

    동아일보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국민의힘 대구 지역 의원들이 19일 국회에 모여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천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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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소속 일부 대구 지역 의원들이 19일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인위적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대하고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내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한 압박에 나섰다. 6·3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격해지면서 당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컷오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불사할 경우 야권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대구 지역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 대해 논의했다. 대구시장 후보로 등록한 현역 의원 5명 중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의원은 참석했고, 유영하 최은석 의원은 불참했다. 회동 후 강대식 권영진 김기웅 김상훈 김승수 이인선 의원 등 대구 지역 의원과 대구를 정치 기반으로 둔 비례대표 김위상 의원 등 7명은 입장문을 내고 경선 실시를 요구하면서 인위적 컷오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장 후보 공천은 그동안 우리 당이 만들어 온 민주적 경선의 전통을 존중하고, 당헌·당규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경선을 요구했다. 이어 “대구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 컷오프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했다. 9명의 대구시장 후보 중 주 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을 컷오프하겠다는 이 위원장의 구상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충북도지사 후보 공천을 두고도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공천 내정설의 여진이 이어졌다. 컷오프 항의를 위해 이날 삭발을 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나를 컷오프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충북도민뿐”이라고 했다. 반면 김 전 부지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를 두고 오가는 공천 관련 일체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내정설을 부인했다. 이어 “경선에 참여해 제 실력과 경쟁력을 정정당당하게 입증하고 싶다”고 했다.

    이 위원장도 공천 내정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SNS에 “저는 특정 인물을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 투자를 결정해 본 책임, 일자리를 만들어 본 실행력 등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낸 기업인 출신인 최은석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 일각에서는 최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하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최 의원의 지역구(대구 동-군위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내에서는 공천 내홍이 지방선거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영남 지역 중진 의원은 “공천 내홍이 심화할수록 민주당만 유리해지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에선 대구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판 얘기가 나오는데, 컷오프된 현역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되면 보수 텃밭인 대구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주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에, 컷오프에 반발 중인 김 지사가 충북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국민의힘 후보, 민주당 후보와 3자 구도가 벌어질 수 있어 야권에 불리하다는 얘기다. 공관위는 충북도지사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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