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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해병대 K2 전차 전력화는…이르면 2028년, 80여대 도입[이현호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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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말 합동참모회, 배치 시기·규모 의결

    1사단 40여대, 서북도서·2사단 40여대

    해병대가 요구한 전체 사업비 4200억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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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성 해병대사령관(중장)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해병대 국정감사에서 “K2 전차 등이 필요해 합동참모본부에 소요제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서북도서와 2사단 뿐만 아니라 상륙사단(1사단)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해병대의 요구에 국회가 응답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말 2026년도 국방예산을 확정하면서 정부안에는 없던 해병대 K2 전차 도입 예산 10억 원을 편성했다. 해병대가 요구한 전체 사업비 4200억 원의 일부이지만 해병대의 K2 전차 도입 사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지난 1월에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국방부 외청 및 산하기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해병대 K2 전차 사업은 ‘해병대 준4군 체계’를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연내 사업 착수를 위해 소요 수정과 검증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해병대에 K2 전차를 배치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 2월말에 합참은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해병대의 K2 전차 도입에 대한 심의·의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 때문에 회의가 미뤄지면서 3월말에 다시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배치 시기와 규모, 부대 등 구체적인 전력화 방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해병대에 K2 전차를 배치하는 사업의 소요가 결정되면 이르면 2∼3년 내 우선적으로 상륙사단인 해병대 1사단에 K2 전차 40여 대를 배치하고, 이후 해병대 2사단과 서북도서 등에 K2 전차 40여 대를 배치해 해병대가 총 80여 대 규모의 K2 전차를 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병대는 1949년 창설 이후 6·25전쟁 직후의 M47 전차를 장기간 운용하다 현재는 주력인 K1A2 전차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도입된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하다. 게다가 국가 전략기동부대라는 위상과 달리 예산 부족과 우선 순위에서 육군에 밀려 K2 전차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육군은 2014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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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에서는 해병대의 K2 전차 도입에 대해 “미 해병대도 전차를 포기하는데 왜 굳이 최신형 기종을 도입해야 하느냐”는 비판을 제기한다. 미 해병대는 ‘포스 디자인 2030(Force Design 2030)’ 계획에 따라 2020년부터 M1A1 에이브람스 전차 전량을 퇴역시키고 있다. 이런 조치는 미군과 한국군의 전장 환경이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미 해병대는 중국과의 분쟁을 상정한 ‘원정 전방 기지 작전에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작전 개념을 변경해 치고 빠지는 기동성에 중점을 둬 드론과 미사일 중심의 경량화된 부대로 개편 중이다. 반면 한국 해병대는 적의 방어가 견고한 해안을 정면 돌파해 교두보를 확보하는 ‘강습상륙’(Amphibious Assault) 작전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유기압 현수장치를 통한 험지 돌파 능력은 갯벌이 많은 한국 지형에서 결정적 우위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또 북한의 신형 전차 ‘M2020’, 중국 해군 육전대의 ‘ZTD-05 경전차’ 등을 압도하는 화력과 기동성 등은 상륙작전과 신속대응 작전 개념에 부합한다. 자동 변속기와 첨단 방어장치를 갖춰 전장 생존성도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서북도서는 물론 수도권 측면 방어를 담당하는 김포·강화 지역은 북한의 기계화 부대를 직접 마주하는 최전선 지역이다. 북한이 최근 신형 전차 ‘M2020’을 공개하며 기갑 전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해병대가 노후한 구형 전차로 대응하는 것은 자칫 수도권 방어에 치명적인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군의 M1A1 전차는 70t급에 육박하는 중량 탓에 상륙함 탑재에 제약이 많다. 반면 55t급인 K2 전차는 우리 해군의 차기 상륙함(LST-II) 탑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폴란드 수출형(K2PL)과 유사하게 RCWS와 하드킬(Hard-kill) 방식의 APS를 장착하면 적 드론 공격도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한편 해병대는 K2 전차 도입에 앞서 장애물개척전차(K600)가 우선 배치돼 상륙작전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제거쟁기와 굴삭팔 등을 이용해 전방의 지뢰와 낙석 등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아군의 기동로를 확보하는 전투공병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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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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