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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가스전 공격당한 이란, 전세계 20% ‘LNG 심장’ 때렸다
중동 전쟁이 에너지 시설 난타전으로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9일 만에 배럴당 110달러 선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보복전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시장이 출렁이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도 17년 만에 1501원으로 마감해 최고치를 찍었습니다.1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종가 산출 이후 늦은 오후 시간대에 111.90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승 폭을 더 키웠습니다. 110달러대는 9일 만에 두 번째지만 111.90달러는 52주 중 최고치입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정규장에서도 전 거래일보다 3.8% 오른 배럴당 107.38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정규장에서는 0.1% 상승에 그쳤던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이후 시간대부터는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리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 시설 단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폭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 가운데 하나인 사우스파르스는 이란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걸프 지역 인접국들의 석유·가스 산업을 파괴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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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한국 등과 장기계약 최장 5년 불가항력 선언 가능”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20일째로 접어들며 중동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가스 시설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하자, 이란은 보복으로 카타르 라스라판 LNG 산업단지를 미사일로 공격해 생산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로 인해 아시아 LNG 가격이 최대 70% 급등하고,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이번 피격으로 이 회사의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UAE와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도 잇따라 공격을 받아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대로 치솟았습니다. 미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 러시아산 원유 판매 허용, 존스법 면제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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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발 묶인 美 금리…파월 “인상도 배제 안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압력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미룬 것으로 해석됩니다. 12명의 위원 중 스티븐 마이런 이사만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고, 나머지 11명은 동결에 동의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논의됐지만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설명하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3.4%로, 연내 한 차례 인하 가능성만 열어둔 상태입니다. 시장은 4월 회의에서도 동결 가능성을 95%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2.4%로 상향하고, PCE 물가 상승률은 2.7%로 높였습니다. 일본은행도 유가 불안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으며, ECB와 BOE 역시 동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파월 의장은 차기 의장 인준이 불발될 경우 임시 의장을 맡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10조원 선물에도 파병 압박…다카이치 묘수 나올까
이란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일본은 미국 에너지 인프라에 약 730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규모 계획을 제시했으며, 소형모듈원전(SMR) 건설과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신설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는 미·일 관세 협상 과정에서 일본이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 문제는 양국 협상의 민감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일본은 법적 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쉽게 거절하기도 어려운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연기까지 겹치며 일본은 외교적으로 ‘외줄타기’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전 세계 다 들쑤시는 트럼프, 오지랖일까? 전략일까?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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