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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블랙핑크 리사도 달려갔다”…엄마 대신 인형 껴안은 아기 원숭이 인기에 동물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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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일본에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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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직접 찾아 화제를 모은 일본 아기 원숭이 ‘펀치’가 예상 밖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안타까운 성장 과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전 세계 공감을 끌어내자 관람객 증가와 기부 쇄도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19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 동물원의 지난달 방문객 수는 약 4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펀치를 보기 위한 방문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간 관람객 목표였던 30만 명도 2025회계연도에 처음으로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에도 못 끼었다”…인형이 ‘엄마’ 된 사연은
    펀치는 지난해 6~7월 사이 태어난 수컷 일본원숭이로, 출생 직후 어미에게 거부당한 채 사육사들의 손에서 자랐다. 당시 폭염과 초산 스트레스 등이 겹치며 어미가 새끼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태어날 당시 체중은 약 500g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미의 보호를 받지 못한 펀치는 또래 원숭이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무리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사육사들은 아기 원숭이가 본능적으로 어미에게 매달리며 안정감을 얻는 점을 고려해 여러 대체물을 제공했고 그중에서도 오랑우탄 봉제 인형에 가장 강한 애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펀치가 인형을 꼭 끌어안은 채 생활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힘내라 펀치’ 해시태그와 함께 영상이 확산되자 관련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동물원 공식 계정 팔로워 수 역시 6~7만 명에서 18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리사도 직접 찾아”…하루 만에 기부금 60만 엔 모여
    온라인상의 관심은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치카와시와 동물원에는 기부 문의가 이어졌고 지난 16일 후원 방법이 안내되자 하루 만에 약 60만 엔(한화 약 565만 원)이 모였다.

    글로벌 스타의 방문도 열기를 키웠다. 블랙핑크 리사는 이달 초 자신의 SNS에 동물원 방문 사진을 공개했고, 펀치 우리 앞에서 봉제 인형을 들고 웃는 모습이 퍼지며 관심이 재점화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펀치를 ‘동물원 스타’로 조명했으며 “영상을 보고 눈물이 났다”는 등 공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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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무리에 적응하지 못했던 펀치는 최근 들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몽키 마운틴’ 방사장에서 다른 원숭이들의 경계를 받으며 밀쳐지던 모습과 달리, 점차 활동성과 대담함을 보이며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몸무게도 약 2㎏까지 증가했고, 다른 원숭이들이 털을 골라주거나 함께 어울리는 장면도 관찰되고 있다.

    최근에는 암컷 원숭이 ‘모모짱’과 함께 뛰어노는 모습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인형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또래와 교감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성장 서사’가 완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동물원 측은 이를 자연스러운 사회화 과정으로 설명하며 봉제 인형 의존도 역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펀치의 인기가 확산되자 기업도 움직였다. 이케아 재팬은 오랑우탄 봉제 인형을 포함한 인형 30여 점과 관련 물품을 기증하며 화제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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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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