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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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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동결’ 영국·독일·일본 등 7개국 “호르무즈 봉쇄 규탄…안전기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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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성명으로 트럼프 불만 달래기

    군사지원 언급 안해…韓은 미포함

    유럽 주요국과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은 1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규탄하며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의 파병 거부에 분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단, 군함 파견을 비롯해 군사적 대응과 관련된 내용은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군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공급망 교란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기뢰 설치와 드론·미사일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7개국은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른 국가들의 참여도 요청했다. 이어 “해양 안보와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이라며 이란에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다만 이번 성명은 군함 파견이나 군사 자산 지원과 같은 구체적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실질적 행동보다는 원칙적 입장을 담은 ‘정치적 메시지’에 가까운 셈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무력화하기 위한 국제 ‘연합’ 구성에 동맹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어느 정도 달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거부한 유럽 동맹과, 확답을 하지 않은 한국·일본 등을 향해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공동성명은 당초 6개국 명의로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캐나다가 추가로 합류했다. 영국이 참여국 확대를 위해 며칠간 설득에 나섰고, 회의적이던 독일과 프랑스도 결국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역시 막판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따.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 파병을 바란다며 거명했던 5개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미국의 4개 동맹국 중에 영국과 프랑스, 일본은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공동성명이 실제 군사 지원이나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이 나온 이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나 일본 및 다른 동맹국이 추가로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특히 유조선이 통항할 수 있는 구간은 모두 이란 영해에 속해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고 양측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주고받는 상황까지 이어지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을 폭격하자, 이란은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보복 공격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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