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취업률 66.7%…전공·성별 따라 고용 격차 뚜렷
외국인 박사 4명 중 3명 해외로…두뇌유출 방지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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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배출되는 박사급 고급 인력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취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른바 인력 공급과 시장 수요간 ‘미스매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후기와 2025년 전기 기준 국내 박사 졸업자는 1만9831명으로 조만간 신규 박사 인원이 연간 기준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 인력의 전략적 활용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의 특성과 초기 노동시장 이행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만498명 중 3분의 2 가량만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 중 취업자 비중은 66.7%, 미취업자 비중은 27.7%를 각각 기록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5.6%로 조사됐다.
성별 고용률은 남성이 70.4%, 여성이 61.5%로 남성의 고용률이 높았다. 전공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보건 및 복지가 77.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교육(71.9%), 경영·행정 및 법(71.6%) 순이었다. 고용률이 가장 낮은 전공은 예술 및 인문학으로 53.5%에 그쳤으며 이어 자연과학·수학 및 통계(59.3%), 정보통신 기술(65.9%) 순이었다.
근무 형태별로 보면 상용직이 72.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임시직(17.0%), 고용주(6.3%), 단독자영업자(3.1%), 일용직(0.8%)이었다. 취업 직장 비율은 대학이 39.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민간기업(21.0%), 공공연구소(5.8%), 병원 및 의료기관(5.6%), 정부·지방자치단체(4.9%) 순이었다. 이들이 선호하 직장으로는 대학이 56.2%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공공연구소(12.6%), 민간기업(11.3%), 민간연구소(5.9%),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4.5%), 공기업(3.3%) 순이었다. 직장 선택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는 급여(29.1%)였으며 이어 전공과의 관련성(26.6%), 고용안정성(18.9%) 순이었다.
보고서는 외국인이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비중이 전체의 24% 수준이지만 이들의 국내 정착률은 30% 수준에 그쳐 ‘두뇌 유출(Brain Drain)’ 방지 및 외국인 인재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실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이공계 두뇌 유출지수’를 살펴보면 한국은 2024년 기준 5.11점으로 글로벌 30위에 그쳤다.
보고서는 “국내 대학원 외국인 유학생 비중이 인문·사회 및 예체능 계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AI 및 디지털 인재 수요 급증이라는 시장 상황과 미스매치가 일어나고 있다”며 “결국 전공계열별 차별화된 인재양성 방안이 필수적이며 특히 AI와 연관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분야는 기술 진보 속도와 산업 수요 변동으로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 중 외국인 비율은 2018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으나, 이들의 국내 거주 계획 비율은 7년새 14.2%포인트 하락한 24.6%에 그쳐 외국인 박사 4명 중 3명은 학위 취득 후 한국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수치는 결국 국가의 고등교육 투자가 인적자본 축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수치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도출 돼 국가데이터처의 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실제 건강보험 납부액 등에 기반한 국가데이터 조사에서는 석박사 소지자의 취업률이 보다 높게 조사됐다.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24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석·박사 학위 취득시 취업률은 82.1%에 달했다. 또 취업자 기준 월 소득은 최종학력 기준 석사 학위 소지자가 496만원, 박사학위 소지자가 653만원을 각각 기록해 학사 학위 소지자(314만원)와 차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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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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