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로이터 등 주요 외신, 서울 공연 집중 조명
광화문 일대 수만 팬 집결…“도시 전체가 무대” 평가
4년 만의 완전체 복귀…신곡부터 떼창까지 ‘폭발적 반응’
전 세계 생중계 수백만 시청…K팝 위상 재확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약 4년 만에 완전체로 복귀한 BTS는 수만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무대를 선보였으며, 공연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BTS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무료 공연을 열고 복귀했다며, 수만 명이 몰린 가운데 도심 주요 도로와 대중교통이 통제되는 등 사실상 “도시 전체가 봉쇄된 수준”의 행사였다고 보도했다. 공연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이 조정되고 인근 건물과 상점까지 통제된 점은 이번 이벤트가 단순 콘서트를 넘어 도시 인프라 전반을 움직인 사례로 평가됐다. 외신들은 이를 ‘도시 단위 이벤트’로 규정하며 그 규모와 파급력을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발 더 나아가 “팬들이 도시를 점령했다(fans have taken over the city)”고 표현했다.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는 BTS 신보 콘셉트 색상으로 물들었고, 상점과 카페, 거리 곳곳이 BTS 테마로 꾸며졌다. 드론쇼와 팬 이벤트가 도시 전역에서 동시에 열리며 공연장 밖에서도 대규모 인파가 형성됐다. 특히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해외 팬들까지 서울을 찾으면서, 이번 복귀는 특정 공연장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이 물리적으로 한 도시에 모이는 현상으로 확장됐다. 여기에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생중계까지 더해지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팬덤의 결집력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20일 서울 한강공원에서 열린 드론 라이트쇼에서 방탄소년단(BTS) 로고가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연을 보다 상징적인 장면으로 풀어냈다. 수세기 동안 왕권과 국가 정체성을 상징해온 광화문 광장이 이날 밤 ‘K팝의 왕족(K-pop royalty)’의 무대로 변했다는 것이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내려다보는 공간에서 수만 명의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응원봉을 흔드는 장면은, 한국의 전통적 상징성과 현대 대중문화가 교차하는 순간으로 묘사됐다.
외신들은 BTS의 위상도 재확인했다. 미국 예일대 사회학과의 그레이스 가오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BTS는 전 세계에서 K팝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그룹”이라며 “하나의 그룹만 꼽으라면 대부분 BTS를 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BTS가 10년 넘게 동일 멤버로 활동하며 방대한 음악 카탈로그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해온 점을 그 배경으로 지목했다. 일부 외신은 BTS의 활동 기간과 글로벌 히트곡 성과를 들어 비틀즈와 비교하며, 비영어권 그룹이 세계 시장을 장악한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현대 대중음악사에서의 위상까지 끌어올렸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공연을 “서사적 규모(epic proportions)”의 컴백으로 평가하면서, 공백기에도 팀워크와 퍼포먼스 완성도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공연에서는 신곡과 기존 히트곡을 오가는 무대 속에서도 멤버 간 호흡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일부 멤버가 눈물을 보이는 등 감정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이는 단순한 복귀 무대가 아니라 오랜 공백 이후에도 브랜드와 음악적 완성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됐다.
특히 신보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무대는 음악적 확장의 신호로 읽혔다. 가디언은 전통 민요 ‘아리랑’을 EDM 사운드와 결합한 구성에 대해 “정체성과 글로벌 감각을 결합한 진화”라고 평가했다. 이는 과거 히트곡에 의존하는 복귀가 아니라, 새로운 음악적 방향성을 제시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21일 서울에서 열린 컴백 콘서트를 현장 스크린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약 4년 만에 재결합한 BTS는 이날 공연에서 대규모 관중을 열광시키며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시장 영향력에 대한 기대와도 연결된다. AP통신은 BTS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분기당 수억 달러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연 산업뿐 아니라 관광, 콘텐츠, 소비재 시장까지 연쇄적인 파급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BTS의 복귀는 ‘문화 이벤트’를 넘어선 경제 변수로도 평가된다.
외신들은 또 이번 복귀가 K팝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BTS의 귀환은 산업 성장 흐름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군 복무라는 구조적 제약을 거친 이후에도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며 팬덤을 유지한 사례라는 점에서 K팝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했다.
한편, 세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5집은 글로벌 ‘데일리 톱 송’ 차트에서 타이틀곡 ‘스윔’(SWIM)이 1위를 차지했으며 수록곡 전곡이 14위까지 싹쓸이했다.
미국 ‘데일리 톱 송’ 차트에서도 ‘스윔’ 1위,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2위, ‘훌리건’(Hooligan) 6위 등 30위 이내에 전곡이 진입했다.
5집은 또한 이탈리아, 멕시코, 스웨덴 등 전 세계 88개국(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도 올랐다. ‘스윔’은 21일 오전 9시까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90개국(지역) 아이튠즈 ‘톱 송’ 정상을 휩쓸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