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가처분 신청 심문 진행…기각 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
법원이 김 지사의 손을 들어주지 않으면 재선 도전을 위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무소속 출마밖에 없어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수석부장판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40분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컷오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이날 휴가를 내고 법정에 출석해 컷오프 결정의 부당함을 호소할 예정이다.
그는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서 "이 사건 컷오프에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개인적 목적에 의해 현저히 자의적인 판단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컷오프 전후로 김수민 전 국회의원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이는 김 전 의원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자신을 컷오프 한 정황이라는 취지의 주장이다.
하지만 공관위는 김 지사의 거센 반발에도 지난 20일 컷오프 결정을 유지한 채 나머지 공천 신청자 전원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충북지사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 김 지사의 컷오프 후 공천을 신청한 김 전 의원이 경선 대상이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공천 심사 과정에 불만을 품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김 지사로선 국민의힘 타이틀로 재선에 도전할 기회가 가처분 신청 인용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토론회 등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 절차가 내주 시작되는 만큼 법원은 오래 끌지 않고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에 항의 삭발한는 김영환 충북지사 |
다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의힘은 달갑지 않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김 지사의 신청이 인용되면 경선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해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또 공정성에 흠집이 난 공관위를 향한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점쳐진다.
반대로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리면 김 지사의 결단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수 있다.
김 지사가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갈라져 더불어민주당과의 승부가 더욱 어려워진다.
김 지사는 컷오프 이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의 불통과 오만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 중앙당에 구걸하지 않겠다. 누가 충북의 주인인지, 누가 진정으로 충북을 사랑하는지 도민에게 직접 심판받겠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당 지지율이 열세에 있는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은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더욱이 도지사 선거는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선거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김 지사의 향후 행보가 충북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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