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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지만…” 모금함 봉투에 담긴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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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 ‘희망온돌 캠페인’ 15.6억 모금

    역대 최대 규모…목표액 대비 142%

    헤럴드경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사랑의 온도탑.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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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1. 올해 초 서울 양천구청 로비에 설치된 모금함에서 봉투가 발견됐다. 중학생이 남긴 봉투에는 3만원과 함께 ‘한부모가정에서 살고 있지만, 저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글이 담겨 있었다.

    #2. 신월5동에서 고전가구점을 운영한다는 한 양천구민은 인근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아파트 화재 소식을 접하고 50만원을 기부했다. 과거 자신의 가구점에서 큰 화재를 겪은 경험이 있다는 이 구민은 “그 절망적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통해 15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언급한 중학생과 구민 같은 사람들의 정성이 모인 결실이라고 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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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14일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맞아 서울 양천구 주최로 열린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1호 기부자’로 나선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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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성금 7억8000만원과 성품(誠品) 7억 8000만원 등 총 15억6000만 이 모금돼 목표액 11억원 대비 142%를 달성했다. 역대 최대치다.

    신월4동에 거주하는 한 국악인 부부는 ‘한 달에 쌀 한 포라도 나누자’는 마음으로 지난해부터 연말마다 한부모가구를 위해 쌀 10㎏ 12포를 기부하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구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역대 최대 모금이라는 수치를 넘어 지역사회 나눔 문화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는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감사 문자를 발송하고, 우수기부자에게는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모금된 성금과 성품은 전액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등 복지사업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신 구민과 지역 단체·기업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모금된 성금과 성품은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과 동행하며 모두가 행복한 살기 좋은 양천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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