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다가오면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공무원들 말, 행동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 점차 높아져 눈길
서울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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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6·3 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분위기가 점차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내부적으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선거는 총성만 없을 뿐, 당사자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승부다.
후보자들뿐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정치권, 그리고 행정을 맡고 있는 공직사회까지도 선거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어렵다.
이 때문에 서울시와 자치구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요즘 같은 시기일수록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방정부 수장이 바뀔 수 있는 격변기인 만큼, 공직자 한 사람의 사소한 언행도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치구의 경우 지역 단위가 상대적으로 좁고 조직 규모도 서울시에 비해 작아 간부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인간관계가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팀장급 이상만 돼도 “누구는 어느 후보 쪽 사람”이라는 식의 말이 금세 조직 안팎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이런저런 소문이 돌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의 움직임 하나, 특정 인사와의 접촉 하나까지도 확대 해석되는 분위기다.
반면 서울시는 자치구보다 규모가 크고 정책 중심의 조직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정치 바람을 덜 타는 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서울시 역시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중심으로 “누가 당선되면 누가 요직에 갈 것”이라거나 “어느 라인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지방정부 공직자들에게 선거철은 행정의 연속성을 지켜야 하는 시기인 동시에, 자신의 처신을 가장 엄격히 관리해야 하는 시간인 셈이다.
4년마다 반복되는 지방선거 때마다 공직사회가 긴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자치구 간부는 “지방자치 역사가 30년을 넘기면서 공무원 사회도 정치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며 “선거 시기에는 평소보다 훨씬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승진이나 보직 이동을 앞둔 공직자들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만큼 말 한마디가 치명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시 안팎에서는 부주의한 발언이 문제가 돼 보직 변경으로 이어졌다는 후문까지 들린다.
공직자에게 정치적 중립은 원칙이자 의무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공직사회가 중심을 잃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선거는 정치권의 몫이지만, 행정의 신뢰를 지키는 일은 결국 공직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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