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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암표 대신 팬 잡는 콘서트?…과도한 본인확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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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케이팝의 높아진 인기만큼 콘서트 때마다 암표도 활개를 칩니다.

    그러다보니 예매자 본인을 확인하는 절차도 날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데요.

    과도하게 팬들의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사례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된 분쟁조정 신청서입니다.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 입장 과정에서 본인확인을 명목으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소리 내어 말하게 했다는 진술이 적혀 있습니다.

    <피해자 A> "사람이 엄청 많고 제 바로 옆에서도 다 그걸 하고 있고, 들릴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들으려고 노력하면 누구든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거든요."

    또 다른 기획사의 한 아이돌 콘서트장에서는 답변을 머뭇거렸다는 이유로 입장 팔찌를 강제로 뜯어냈는데, 환불도 못 받았습니다.

    <피해자 B / 음성변조> "너무 당황해가지고 이제 뒤로 물러나니까 '얘 뭔가 수상하네' 이러고 갑자기 제 팔을 잡고 (팔찌를) 뜯으시더라고요. 이제 못 들어가니까 그냥 밖에 앉아서 좀 울다가..."

    케이팝 팬들은 이런 일이 이미 수년 전부터 비일비재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참다못한 팬들이 단체를 만들어 정책·입법연구센터, 의원실과 공동 대응에 나섰고, 국감에서도 지적됐지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최근에도 한 아이돌 콘서트에서는 신분증에 적힌 주소가 맞는지 확인한다며 집 근처 교회 이름을 대라는 요구까지 해 비판이 일자 주관사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통일된 지침도 없어 기획사마다, 가수마다, 콘서트마다 확인 방법도 제각각인 상황.

    논란이 이어지자, 국회에서는 범죄나 안전사고 예방 목적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본인 확인을 하도록 제한하는 공연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임오경 /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공연 주최 측의, 이거는 갑질 횡포가 너무나 심했던 거죠. 공연 입장 관련해서 '본인 확인 최소화하는 절차, 과정을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라고 해서 금지하고자 좀 하는 부분이 있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콘서트장의 과도한 개인정보 침해 실태를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해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자료제공 공익허브]

    [영상취재 장준환 문주형]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남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현(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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