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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사회 첫 발 딛기 힘드네"…20대 후반 취업자 9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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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 전문·과학 동월 기준 12년 만 최대 감소

    20대 후반 취업자가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률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고용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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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는 234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만 2000명 줄었다. 2월 기준으로 2017년(224만 5000명)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도 있지만, 고용률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0대 후반 고용률은 70.4%로 0.5%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70.4%) 이후 같은 달 기준 4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2014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회계사·변호사 등 전문직 분야에서도 신입 채용이 이전보다 위축됐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즉시 실무에 투입 가능한 경력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신입 채용이 줄어 그만큼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시점이 늦춰지는 것이다. 실제로 첫 취업 시기가 30대 초반으로 밀리는 경향도 보인다. 그만큼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취업 대기 상태'로 지내게 되는 것이다.

    20대 전반을 살펴봐도 체감실업률은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7.4%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표는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고용보조지표3은 취업자 중 실업자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자인 '잠재 취업 가능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자인 '잠재 구직자'를 모두 포괄해 산출한다. 아울러 '2026년 2월 고용동향'만 봐도 ▲60세 이상 ▲30대 ▲50대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20대에서만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정부도 청년 고용 측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길 사업으로 고용 취약계층인 청년층 일자리 지원 사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0대는 인구 증가 대비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 상황이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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