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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대전 화재 대형 참사...불길 확산 속 대피 막혀 피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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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는 불길의 급격한 확산과 탈출 실패가 맞물리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밤샘 수색 끝에 실종자 1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고의 전반적인 경위도 드러나고 있다.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공장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당시 170여 명이 근무 중이던 가운데 불이 빠르게 번지며 일부 근로자들이 2층에 매달려있다 에어매트 없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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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6.03.20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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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6.03.20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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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1단계를,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리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내부 붕괴 우려와 위험 요인 등으로 구조대 진입이 제한되면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불은 발생 약 10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후 수색은 장시간 이어졌다. 20일 밤 동관 2층 휴게실 인근에서 첫 희생자가 발견된 데 이어, 21일 새벽 복층 구조 공간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이어 낮 12시 10분쯤에는 1층 화장실에서 추가 희생자가 확인됐다.

    남은 실종자들에 대해서는 붕괴 지점을 중심으로 탐지견과 중장비를 투입한 수색이 진행됐다. 오후 4시 10분과 4시 48분, 오후 5시를 전후해 마지막 위치가 확인되면서 실종자 전원이 발견됐다.

    특히 마지막 희생자들은 동관 2층 스프링클러용 물탱크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계단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주변에 흩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피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당 구역은 붕괴가 진행된 상태였다.

    피해가 커진 배경으로는 건물 구조와 내부 환경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재 당시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불길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공장 내부 가연성 환경 역시 연소 속도를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또 희생자가 집중된 일부 공간은 건축 도면상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구조로 지목되면서 대피 동선 확보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7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 14명, 중상 25명, 경상 35명이다. 현재 10개 병원에서 28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명은 퇴원했다. 경상자 1명은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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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53명이 다쳤다. 또 근로자 14명이 연락두절인 상태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과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화재로 무너진 공장 동 연결다리(브릿지) 모습.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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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수습은 정부와 지자체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유가족 지원과 현장 수습 대책을 점검하고 전담 인력을 통한 심리·장례·생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신원 확인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유전자 감정과 장비 지원도 확대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의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한 부검과 함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분석 작업을 진행 중으로, 빠르면 23일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먼저 발견된 40대 사망자 1명의 신원만 확인된 상태다.

    또 재난 대응 예산이 10억 원이 대전시에 긴급 지원돼 현장 정리와 2차 피해 방지에 투입되고 있으며, 관계 부처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건축물 구조와 사업장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도 병행될 예정이다.

    대전경찰청은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131명의 전담팀을 꾸려 대응 중이다.

    대전시는 희생자 추모를 위해 시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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