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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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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내 새끼”…대전 화재 합동분향소, 울음으로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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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소조차 못 차린 13명…유가족들, ‘확인’ 기다리며 무너졌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대전 분향소에 울음과 사죄 뒤엉켜

    “아이고… 내 새끼 어떡해… 아이고, 불쌍해서 어떡해…”

    대전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 한 희생자의 70대 후반 어머니는 숨을 제대로 고르지 못한 채 ‘꺼억, 꺼억’ 끊어지는 울음을 토해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를 가족들이 붙잡고 있었지만, 울음은 좀처럼 멎지 않았다.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세계일보

    한 희생자의 어머니가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아들의 위패 앞에서 무너지며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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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합동분향소와 유가족 대기장소가 마련된 대전시청은 하루 종일 울음으로 가득했다. 희생자 가족과 지인, 동료들의 흐느낌과 오열이 공간을 떠나지 않았다.

    숨진 14명 가운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는 단 1명뿐이다. 나머지 13명은 심하게 훼손된 시신 탓에 DNA 감식을 거쳐야만 신원 확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단 한 사람의 빈소만 마련된 채, 13명의 빈소는 아직 차려지지 못하고 있다. 시신조차 인수하지 못한 유가족들은 대전시청 2층 대기실에서 애끊는 시간을 버티고 있다. 서로의 손을 꼭 붙잡은 채 고개를 떨군 가족들 사이로, 억눌렀던 울음이 이따금씩 터져 나왔다.

    1층 로비에는 안전공업 직원 100여 명이 검은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고 모여 있었다. 말수는 적었고, 서로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인 채였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을 잃은 슬픔과, 아직 끝나지 않은 사고의 무게가 그 자리를 짓누르고 있었다.

    이날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도 분향소를 찾았다.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국화를 들고 긴 시간 묵념한 뒤, 14명의 위패 앞에 섰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오래 바라보던 그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곁에 있던 임직원들도 울음을 삼키지 못한 채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되뇌었다. 분향소에는 사과와 통곡이 뒤섞인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합동분향소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다음 달 4일까지 운영된다.

    대전=글·사진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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