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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뮬러 전 FBI 국장 별세…트럼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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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대통령들은 일제히 추모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끈 로버트 뮬러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별세 소식에 “잘됐다. 죽어서 기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데일리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meeting with Japan‘s Prime Minister Sanae Takaichi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on March 19, 2026. (Photo by Jim WATSON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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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로버트 뮬러가 방금 죽었다. 잘됐다. 그가 죽어서 기쁘다”며 “이제 그는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수 없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1기 내내 이어진 뮬러 특검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왔는데, 이번 발언 역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특검 수사에 대해 “마녀사냥” “사기극”이라며 수사팀을 비판했다.

    트럼프와 달리 전직 대통령들은 추모 메시지를 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뮬러는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다”며 베트남전 참전 경력과 2001년 9·11 테러 이후 FBI를 이끌며 추가 테러를 막는 데 기여한 공로를 높이 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법치주의에 대한 끈질긴 헌신과 핵심 가치에 확고한 신념 덕분에 동시대 가장 존경받는 공직자 중 한 명이 됐다”고 했다.

    1944년생인 뮬러 전 국장은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자 퍼플하트 훈장 수훈자로, 2001년 9·11 테러 직전 FBI 국장에 취임해 12년간 재임했다. 뉴욕타임즈(NYT)는 그가 FBI 조직 구조와 문화를 개혁하며 FBI를 국가 안보와 시민의 자유를 동시에 중시하는 21세기형 정보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노력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뮬러 전 국장은 2013년 FBI 국장에서 물러났으나 2017년 5월 ‘러시아 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되며 다시 공직에 복귀했다. 수사는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여부,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뮬러 전 국장은 22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트럼프의 측근과 러시아 정보 요원 등 34명을 기소, 일련의 유죄 인정과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 다만 재임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형사 기소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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