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 이평선` 6.8만달러 지키던 비트코인, 6.7만달러대로
1시간 만에 2억달러 이상 청산매물 폭탄…추가 하락 가능성
美 이란 발전소 공격 땐 유가 상승발 악재 영향력 더 커질 수도
"약세장 소진 신호 없어…5만달러 또는 그 이하로 내려갈 수도"
비트코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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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6% 가까이 하락하며 6만7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5% 넘게 하락하면서 2040달러 언저리에서 버티고 있다.
시간대별 가상자산 파생상품 청산물량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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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트코인은 그동안 강력한 지지선이 됐던 200주 이동평균선(EMA)이 있던 6만8200달러 선이 무너지자 추가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1시간 만에 파생상품시장에선 2억달러 이상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가상자산 트레이더이자 애널리스트인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한동안 200주 이평선 부근을 오르내리기만 하면서, 이를 뚜렷한 저항선으로도, 뚜렷한 지지선으로도 만들지 못한 채 결국 시간이 지나며 추가적인 거시적 하락세로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고 우려했었다.
실제 비트코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전쟁 발발 시점부터 매도세가 이어지며 약 20%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상자산 업계의 오랜 주장에 한계를 드러냈다.
다만 아카데미 시큐리티즈(Academy Securities)의 거시전략 책임자인 피터 치어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다른 요인들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주식과 다른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세에 함께 휘말렸고, 에너지 가격 상승도 채굴 비용을 높여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치어 책임자는 “최근 상승분의 상당 부분은 입법 기대감에 따른 베팅처럼 보였는데, 지금은 법안 통과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워싱턴D.C는 전쟁 대응에 집중하고 있고, 최근 새 입법 움직임도 가상자산 업계가 기대하는 것 같은 신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전쟁 기간 동안 24시간 365일 거래되는 가상자산 시장은 전통 금융시장이 개장했을 때 다른 자산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주말 동안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해왔다. 24시간 파생상품 거래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떠오른 가상자산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을 보면, 유가 연동 계약은 4% 넘게 상승해 배럴당 99달러를 웃돌고 있고, 나스닥100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연동 계약은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48시간 내에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몇 주째 사실상 봉쇄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유가와 기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자국의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 중동 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초기지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도 이미 한층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가상자산 트레이더 로만은 “가상자산시장에서는 아직도 약세장 소진의 신호가 전혀 없다”며 “여전히 비트코인이 5만달러, 그리고 아마 그보다 조금 더 아래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데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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