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사일이 내리꽂히고,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거대한 섬광. 요격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쫓아가다 다시 솟구치지만, 방공망을 피한 미사일은 그대로 땅으로 떨어집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는 수십, 수백개의 폭탄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근처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솟구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아라드의 주거지와 핵 연구 시설과 원자로가 있는 네게브 사막 인근 디모나를 강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촘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에 대한 자국 내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자국 핵 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핵시설이 있는 디모나 시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디모나와 인근 지역에서는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고, 디모나에서 북동쪽으로 25㎞ 떨어진 아라드 마을에서도 최소 5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강력한 방공망이 구축된 지역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두 차례 요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공체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분위기입니다.
이란이 발사한 일부 미사일은 공중에서 다수의 소형 탄두로 분리되는 '클러스터'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요격 실패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군 안팎에서는 기술적 한계와 운용적 요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구축한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요격 고도 4∼70km인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 무인전투기와 폭격기 요격용 중장거리 방공시스템인 '다윗의 돌팔매', 그리고 최상층 방어체계이자 이스라엘판 사드(THAAD-작게)로 불리는 '애로우-3'가 있습니다.
대기권 밖까지 요격이 가능한 애로우-3의 사거리는 최대 2천400km에 달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탄도미사일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떤 방공망도 100% 완벽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텔아비브에 위치한 국가안보연구소(INSS)가 최근 이스라엘 국민 9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 '이란 정권이 붕괴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 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쟁 초기 63%에서 지난주 54%로 감소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신태희
영상: 로이터·AFP·X@qudsn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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