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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4 (화)

    트럼프 ‘초토화’ 5일유예 “이란과 곧 만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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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이란 발전소 공격 연기… 대화 잘되면 5일내 전쟁 끝날수도”

    전쟁 4주째, 유가 한때 46% 급등

    원달러 환율 1517원 17년새 최고

    정부, 범부처 ‘비상경제체계’ 가동

    동아일보

    트럼프의 극적 반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 “오늘 미국이 이란과 전화로 대화를 나눌 것”이며 조만간 대면 만남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대화가 잘되면 “5일 안에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고 낙관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압수하겠다고도 밝혔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부인했다. 웨스트팜비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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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 시간 23일 오전 7시 5분경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근 이틀간 이란과 중동 내 적대 행위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향후 5일간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21일 이란이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공격해 초토화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자신이 설정한 시한인 미 동부 시간 23일 오후 7시 44분을 약 12시간 남겨놓고 공격 가능 시점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특히 CBS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 “오늘(23일) 이란과 대화하고, 조만간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화가 잘되면 향후 5일 안에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시했다. 반면 같은 날 이란 언론들은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과 미국 내 휘발유 값이 상승하고 있다. 전쟁 발발 3주 만에 미국 휘발유(26.3%), 서부텍사스산원유(WTI·46.5%), 북해산 브렌트유(54.8%)의 가격이 모두 치솟으며 세계 경제에 압박을 주고 있다.

    22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 전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94달러로 4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전쟁 발발 전날인 지난달 27일 3.12달러보다 26.3% 올랐다. 미국의 휘발유 값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일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보다 31.21달러 오른 배럴당 98.23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12.1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27일 대비 39.71달러 뛰었다.

    이 여파로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또한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으로 마쳤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여 만의 최고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직후 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84달러까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야간 거래에서 1488.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올 들어 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전 거래일보다 6.49% 하락한 5,405.75에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도 3년물은 3.6%, 10년물은 3.8%를 넘기며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총괄하는 비상경제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비상경제대응 체계 가동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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