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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이 면역을 한다?…내장지방, 복막염 막는 '면역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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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복막염 발생 시 내장지방이 면역세포를 통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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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복막염이 발생하면 내장지방이 면역기관처럼 작동해 염증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를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복막염은 장이나 위에 천공이 생기면서 세균이 복강으로 유입돼 발생하는 급성 염증 질환이다. 연구팀은 쥐의 맹장을 묶고 천공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복막염을 발생시킨 뒤, 내장지방의 면역 반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염증 유도 6시간 후 내장지방과 혈액에서 염증 지표인 인터루킨-6(IL-6) 수치가 급증했고, 24시간 이후에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 과정에서 내장지방 내 1형 선천성 림프구(ILC1)가 증가했으며, 이 세포는 비장에서 지방 조직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 상태에서 내장지방의 ILC1은 CD127 표식을 거의 나타내지 않지만, 복막염이 발생한 쥐에서는 CD127을 발현하는 ILC1이 크게 늘었다. 이 세포들은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페론 감마(IFN-γ)를 거의 생성하지 않는 대신, 면역 억제 단백질인 PD-L1을 발현했다. PD-L1은 T세포의 수용체 PD-1과 결합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CD127 양성 ILC1이 PD-L1을 통해 감마델타 T세포의 TNF 생성(종양괴사인자)을 억제함으로써 과도한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해당 세포가 결핍된 쥐에서는 염증 지표가 상승하고 생존율이 감소했으며, 감마델타 T세포의 TNF 생성도 증가했다. 반면 TNF 억제제를 투여하자 염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내장지방의 ILC1이 감마델타 T세포를 조절해 복막염 초기 염증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동물 실험 결과로, 인간에게 동일한 기전이 적용되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인간과 쥐의 내장지방 면역 체계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번 결과가 향후 복막염 치료에서 내장지방을 새로운 표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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