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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착륙 중이던 여객기와 소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가운데 사고 당시 교신 자료가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항공 교신 사이트 ‘라이브ATC닷넷’에 따르면 사고 직전 관제실과 소방차 간 교신 내용이 공개되면서 혼선이 확인됐다.
사고 직전 소방차는 활주로를 가로질러 이동하기 위해 관제실에 허가를 요청했고, 관제사는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직후 관제사는 다급한 목소리로 소방차량 행렬 선두 차량을 향해 “정지하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사고 발생 약 20분 후 녹취록에는 한 관제사가 “비상 상황을 처리 중이었다. 내가 일을 그르쳤다(I messed up)”는 발언이 담겼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관제사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한 캐나다 익스프레스 항공 소속 봄바디어 CRJ-900 여객기(항공편 ACA8646)는 22일 오후 11시 45분(미 동부시간)께 착륙하자마자 활주로에 소방트럭과 충돌했다. 해당 트럭은 뉴욕·뉴저지항만청 소속의 항공기 구조·소방트럭으로, 기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다른 항공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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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비행기 조종사 2명이 사망했고, 승객·승무원 중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항을 관할하는 뉴욕·뉴저지항만청에 따르면 총 4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32명은 치료 후 퇴원했다.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차에 탑승했던 대원 2명도 입원했지만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사고 당시 승객들은 극도의 혼란을 겪었다. 뉴욕 거주 승객 레베카 리쿼리 씨는 NYT에 “충돌 직전 승무원들이 비상착륙 가능성을 승객들에게 경고했지만, 사고 이후에는 승객들이 스스로 탈출구를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충돌 충격으로 승무원 한 명이 항공기 바깥으로 튕겨 나가 다리 골절상을 입는 등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FAA는 사고 직후 라과디아 공항의 모든 이착륙을 중단했고, 항공 운항은 23일 오후 2시 이후 재개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약 6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며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라과디아 공항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뉴어크 국제공항과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3대 주요 공항 중 하나로, 주로 국내선 중심의 단거리 노선을 운영한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캐나다 당국도 공동 조사에 나섰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사고 당시 두 명 이상의 관제사가 근무 중이었다. 충분한 (관제)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항공관제사 부족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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