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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전립선 비대, 절개 없이 묶어서 해결… ‘유로리프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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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이 요도 압박해 배뇨 장애

    커진 조직 묶어 ‘소변 통로’ 확보

    시술 시간 짧아 고령환자도 가능

    동아일보

    이무연 강남유로비뇨의학과 원장이 유로리프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강남유로비뇨의학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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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대 남성 A 씨는 최근 새벽 기도를 나가는 길이 몹시 고통스러웠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빈뇨와 잔뇨감 때문에 예배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좋아하던 공원 산책조차 화장실 위치를 확인하느라 제대로 즐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그는 수술 부작용과 긴 회복 기간이 두려워 치료를 망설였으나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 시술을 통해 활기찬 일상을 되찾았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로 인해 커진 전립선 조직이 요도를 압박해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비대해진 조직을 깎아내거나 절제하는 수술이 주를 이뤘으나 이는 출혈과 통증은 물론 요실금이나 역행성 사정 등 성기능 저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컸다.

    반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유로리프트는 조직을 절제하지 않는다. 특수 제작된 미세 결찰사를 사용해 요도를 압박하고 있는 전립선 조직을 양옆으로 묶어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좁아진 요도를 즉각적으로 확장시켜 소변 길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유로리프트의 가장 큰 장점은 최소 침습에 있다. 이 시술은 전립선 조직을 절개하거나 태우는 게 아니라 소요 시간도 20분 내외로 매우 짧다. 절개가 없으므로 출혈 위험이 적어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들도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시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시술 후 즉각적인 배뇨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한 기존 수술의 치명적인 단점이었던 성기능 보존율이 매우 높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전립선비대증은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시술 전 초음파검사, 요속 검사,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방광 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후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의와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가 시술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무연 강남유로비뇨의학과 원장은 “배뇨 장애를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방치하면 방광 기능 저하나 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로리프트와 같은 간편한 시술법이 등장한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제 전립선 문제로 밤잠을 설치거나 산책의 여유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 과학의 발전이 선사한 유로리프트를 통해 다시금 평온한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지수 기자 ji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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