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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서울 구청장 공천서도 엇갈린 與野…현직으로 ‘수성’ vs 새 인물로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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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대선 기세’ vs 국힘 ‘현역 카드’…여야 전략 상반

    진보 강세 지역, 국힘 후보 ‘제로’…전문가 “출마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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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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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구청장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거쳐 현재 총 14명의 구청장을 배출했지만,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서울 탈환을 노리는 중이다. 여당 기초단체장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단수 공천하는 모습이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등록한 예비후보는 총 104명으로 △민주당 62명 △국민의힘 34명 △진보당 3명 △개혁신당 1명 △노동당 1명 △무소속 3명 등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전체 후보자의 과반을 차지하며 수적으로 압도하는 모양새다.

    구청장 자리를 둘러싼 민주당 내 경쟁 역시 활발하다. 여당 명찰을 단 도전자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내면서 현역 구청장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강북·노원·성북·중랑구 등 서울 강북 지역은 앞선 지방선거에서 도봉구를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만큼 전통적인 진보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한 강북권 자치구 관계자는 “출마자 중 워낙 쟁쟁한 인물이 많아 현역 프리미엄만으로 경쟁하기 어렵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구청장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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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한 시민이 기표를 마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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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예비 후보자 명부를 살펴보면, 여당 강세 지역인 강북권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를 중심으로 △강북구(민주당 4명·국민의힘 2명·노동당 1명·무소속 1명) △관악구(민주당 4명·국민의힘 2명) △구로구(민주당 1명) △금천구(민주당 3명) △노원구(민주당 2명) △성북구(민주당 1명·진보당 1명) 등 여당 후보가 전체의 68%를 넘겼다. 직무 수행을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현직 구청장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진다.

    현역 중 불출마를 선언한 구청장은 서울시장에 도전하며 직을 내려놓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포함해 총 3명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정 전 구청장과 같이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소속 구청장 모두가 연임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국민의힘 또한 현직 위주 단수 공천으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를 거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광진·도봉·동대문·마포·서대문·양천·종로·중구 등 8개 구에 현직 구청장을 단수 공천했다. 현역을 포함해 경선이 벌어지는 자치구는 2곳(송파·영등포구)뿐이다. 대표적인 보수 지역으로 평가받는 강남구에는 예비후보만 11명이 몰리며 현역인 조성명 강남구청장마저 컷오프(경선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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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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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성향이 강한 강남3구와 용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강남구(민주당 2명·국민의힘 11명) △서초구(민주당 1명) △송파구(민주당 4명·국민의힘 4명·진보당 1명) △용산구(민주당 1명·국민의힘 5명) 등이다. 이른바 국민의힘 텃밭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1명 이상 출마했다. 이는 구로·금천·노원구 등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찾아보기 어려운 점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인물난’의 원인으로 국민의힘 약세 흐름을 꼽는다. 국민의힘을 등에 업고 출마하겠다는 후보자가 부족해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어 출마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인사도 없는 상황”이라며 “현역 프리미엄 활용은 당 차원의 전략이 아닌 불가피한 선택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평론가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상의 승리를 거머쥘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선거를 통해 서초구를 뺀 24명의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배출됐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이미 여러 차례 안심했다가 뒤집힌 선거 결과를 받아 든 경험이 있다”며 “이른바 샤이보수층이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너무 못한다’는 판단이 서면 오히려 역결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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