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청년정책 꿀팁버스’ 행사 현장에 설치된 청년 정책 퀴즈 안내판 모습. 서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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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낮 12시쯤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학생회관 앞. 점심시간을 맞아 오전부터 진행 중이던 ‘서울 청년정책 꿀팁버스’ 부스에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은 ‘맞춤형 주거 상담’, ‘청년 이사비 지원’, ‘일자리·취업 상담’, ‘청년정책 소개’, ‘이벤트’ 등 5개 부스로 꾸려졌다. 각 부스에는 2~3명의 담당자가 상주해 학생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룰렛 이벤트 부스였다. “이벤트 참여하고 선물 받아가세요”라는 안내에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한때 15여명이 몰리며 작은 인파가 형성됐다. 커피 교환권과 키링 등이 걸린 룰렛 앞에서 학생들은 웃으며 순서를 기다렸다.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청년정책 꿀팁버스’ 행사에서 학생들이 청년정책을 소개 받고 있다. 서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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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정책을 처음 알게 됐거나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숭실대 3학년 차지은(22·여)씨는 “정책이 있는지는 잘 몰랐고, 이벤트 참여하려고 들렀다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에 이사를 계획 중인 이가현(20·여)씨는 “이사비 지원이 있는 건 처음 알았다”며 “소득 조건은 잘 몰랐는데 팸플릿을 보고 나중에 신청해 보려 한다”고 했다.
김서윤(20·여)씨는 “플래카드를 보고 행사 자체를 처음 알았다”며 “조건이 맞지 않을 것 같아 따로 찾아보진 않았었다”고 말했다. 자취 중인 천모(20·여)씨도 “주거 지원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떤 정책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도 상담 부스를 찾았다. 유재석(24·남)씨는 “일자리 상담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했고, 조근호(24·남)씨는 “이런 정책을 평소에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청년정책 꿀팁버스’ 행사장에서 배포된 퀴즈 답안지. 하단에는 서울 청년 정책 플랫폼 ‘청년몽땅정보통’ 접속을 위한 QR코드가 인쇄돼 있다. 서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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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버스’는 서울시가 대학 캠퍼스를 직접 찾아가 청년정책을 소개하고 상담을 제공하는 이동형 현장 프로그램이다.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월세 지원 등 주거 정책부터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취업 지원까지 한자리에서 안내한다. 현장에서는 ‘청년정책 능력고사’ 등 체험형 콘텐츠도 운영돼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했다.
그간 청년정책은 종류에 비해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2)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조사에서도 청년 주거지원 정책 인지도는 65.7%였지만 실제 신청 경험은 28.7%에 그쳤다. 정보 부족이나 자격 조건 등으로 정책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현장에서도 “조건이 맞지 않을 것 같아 알아보지 않았다”거나 “대상이 아닌 줄 알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정책이 존재해도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인지와 체감의 간극’이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청년정책 꿀팁버스’ 행사에서 학생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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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직접 찾아와 알려주는 방식이 좋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일부는 자신이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상담에는 참여하지 않고 현장을 둘러보는 데 그치기도 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현수(26·남)씨는 “서울시 정책이라 해당이 안 될 것 같아 상담은 받지 않았지만, 이렇게 와서 알려주는 방식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올라와 기숙사 생활 중인 박건후(20·남)씨도 “월세 지원 등은 해당이 안 되는 줄 알아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다”면서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정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꿀팁버스는 10개 대학을 순회하며 약 5000만원 규모로 운영 중이며, 참여 대학은 신청 등을 통해 선정했다”며 “청년들이 정책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현장에서 직접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찾아가는 홍보를 통해 정책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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