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쉬엄쉬엄 모닝’ 호평
마포대교~여의대로 5㎞ 구간 시행
29일 오전 마지막 시범 운영 개최
걷기·달리기·자전거 등 방식 다채
吳시장 “생활 체육 계속 확대할 것”
“쉬엄쉬엄 파이팅!” 시민들은 사회자 구령에 따라 구호를 외치며 마포대교를 향해 출발했다. 대부분 저마다의 속도로 뛰거나 쉬엄쉬엄 걸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거나 유모차에 어린 자녀를 태우고 나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마포대교 북단 반환점에선 시의 마스코트 ‘해치’가 시민들을 반겼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마포대교 일대에서 열린 ‘쉬엄쉬엄 모닝’에서 시민들과 함께 걷고 있다.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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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도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응원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통 걸음으로 코스를 완주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렸다. ‘빨리빨리’, 속도전이 일상화된 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났던 시간이었다. 한강에 출몰한 갈매기 떼도 꽤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쉬엄쉬엄 모닝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행렬은 마감 시간인 오전 8시30분까지 이어졌다.
건강 관리와 일상 속 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서울시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쉬엄쉬엄 모닝이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이달 한 차례 더 진행해 향후 운영 여부와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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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시에 따르면 쉬엄쉬엄 모닝은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 아침에 도심 도로를 시민의 운동장으로 개방하는 서울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월드컵공원에서 개최한 느리게 달리기 중심의 ‘쉬엄쉬엄 런’에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추가해 범위를 넓혔다.
시는 교통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를 분석한 뒤 마포대교∼여의대로 하행 차로를 부분 통제해 왕복 약 5㎞ 코스를 만들었다. 사고 위험에 대비해 라바콘(안전 고깔)으로 양쪽 끝 자전거 길과 가운데 걷기·달리기 구간을 철저히 구분했다. 또 안전 관리와 질서 유지를 위해 코스 진행 요원 36명, 경찰과 모범 운전자 80명 등 인력 170명이 곳곳에 배치됐다.
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선 여의도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와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 급수대를 설치했다. 문화의 마당엔 ‘찾아가는 서울체력장’도 운영해 시민들이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등 체력을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쉬엄쉬엄 모닝에 대한 시민 호응도는 높다. 시는 지난 14일 첫 행사 때 1만명 이상, 둘째 날인 22일엔 약 75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평균 약 8750명이 함께한 셈이다.
참가자들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김모(42)씨는 “새벽에 나오기 힘들었는데 막상 뛰고 나니 개운하다”며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한 이모(33·여)씨는 “대형견이라 사람 많은 공원에서 산책하기 마땅치 않은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쉬엄쉬엄 모닝은 29일 오전 7∼9시 같은 곳에서 한 번 더 열린다.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시는 이달 3차례 시범 운영한 결과를 분석해 정례화할지 등을 정할 계획이다.
김명주 시 관광체육국장은 “쉬엄쉬엄 모닝은 기록과 경쟁에 대한 부담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행사”라며 “지난 1·2회차 때 걷고 뛰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견이나 유아차와 동행하거나 자전거,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밝은 표정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남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시민 의견과 현장 교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행사를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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