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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오십견으로 착각해 병 키워”…헷갈리는 어깨 질환 자가진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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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등은 자가진단만으로 판별하기 어려우며 2주 이상 통증 시 전문의 검진이 필수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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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연간 24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다수 중년 환자가 이를 단순 오십견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 질환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므로 정확한 초기 감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어깨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242만 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8%, 50대가 26%를 차지하며 중장년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성건염 등을 오십견으로 착각해 병을 키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최경원 진료원장은 “어깨는 관절과 인대, 근육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통증 없이 움직일 수 있다”며 “통증 부위와 움직임 제한 정도만 면밀히 관찰해도 원인 질환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회전근개 파열, ‘타인
    의 도움’으로 감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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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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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십견과 가장 혼동하기 쉬운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생기지만 팔을 끝까지 올릴 수 있다면 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결정적인 차이는 타인이 팔을 들어 올릴 때 나타난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는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지만, 오십견 환자는 관절 자체가 굳어 타인이 도와줘도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

    ● 석회성건염 vs 오십견, 통증 양상으로 구분

    가만히 있어도 비명이 나올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석회성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어깨 힘줄에 석회가 생기며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을 만큼 고통이 크다. 반면 관절 자체가 굳어 모든 방향으로 팔을 움직이기 힘들다면 유착성관절낭염, 즉 오십견일 확률이 높다. 오십견은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가동 범위가 점차 좁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 팔 올렸을 때 통증 줄면 ‘목 디스크’ 의심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반드시 어깨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오히려 줄어들거나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경추 신경은 어깨와 팔로 이어지기 때문에 목에 문제가 생겨도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어깨를 움직여도 통증 양상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통증이 목 뒤쪽부터 날개뼈 주변까지 이어진다면 근육 경직에 의한 근막통증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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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찬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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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자가진단은 참고용일 뿐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어깨 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원인만 파악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만큼 적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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