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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기자수첩]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불청객들 선거판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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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핌

    최민두 차장


    [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 선거철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익숙한 장면들이 있다. 정책은 빈약하고 구호는 요란하다. 공약은 현실과 동떨어진 채 숫자만 부풀려진다.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불청객'들이 선거판을 점령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묻지마 공약'이다. 재정 여건은 외면한 채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현금성 지원과 대형 개발 약속은 이미 여러 차례 실패로 귀결된 전력이 있다. 검증되지 않은 장밋빛 계획은 선거 이후 곧바로 공중분해되기 일쑤다.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담합도 빠지지 않는다. 경선은 정당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후보 간 담합이라는 음성적 거래가 경선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 경쟁 대신 타협, 검증 대신 계산이 작동하는 순간 경선은 이미 공정성을 잃는다.

    문제는 담합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경쟁력 없는 후보를 의도적으로 띄우거나 특정후보를 밀어주는 방식의 담합은 단순한 전략을 넘어선다. 이는 유권자의 선택권을 왜곡하고, 당원 투표의 의미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다. 결국 본선 경쟁력까지 떨어뜨리며 정당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담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겉으로는 연대와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이해관계에 따른 치밀한 계산이 작동한다. 이는 정치적 연대가 아니라 거래에 가깝다.

    법은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대가를 전제로 한 후보 간 담합은 처벌 대상이다. 금전이 아니어도 자리, 공천, 약속이 개입되면 위법의 영역에 들어간다.

    이제 정당의 역할도 분명하다. 경선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후보 간 담합 의혹이 제기되면 조사와 강력한 징계로 이어져야 한다.

    가짜뉴스와 왜곡 정보 역시 대표적인 불청객이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반박은 늦거나 묻히기 쉽다. 사실보다 감정이 앞서는 선거는 결국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한다.

    문제는 이런 불청객들이 매번 등장한다는 데 있다. 그리고 그 피해는 단순한 선거 과정을 넘어 지역 정치 전반의 신뢰 붕괴로 이어진다. 유권자는 피로감을 느끼고 정치 혐오는 더욱 깊어진다.

    해법은 단순하다. 공약은 재원과 실행 계획을 전제로 검증돼야 한다. 경선은 투명하게 운영돼야 하며, 위법과 편법에는 엄정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m2532253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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