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에서 20여 년간 IT와 데이터 시스템 구축 경험을 쌓았다. 이후 AI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연구 프로젝트를 거쳐 2023년 퀀텀하이텍을 창업했다. 안현주 대표 얘기다.
"수학을 전공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연구했어요. 현대자동차에서 약 20년간 IT와 데이터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했죠."
이후 AI 기업에서 빅데이터·AI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고,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정부 연구과제에 참여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 분석에 깊이 관여하게 됐다.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배터리 상태를 데이터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관리하는 기술과 서비스는 아직 시장에 충분히 없다는 걸 느꼈어요."
배터리는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지만 실제 차량 운영 환경에서는 제조사가 제공하는 제한된 정보에 의존하거나 장비로 검사하는 방식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안 대표는 "차량을 운영하는 회사, 보험사, 중고차 시장 등에서 배터리가 안전한지,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를 실제 주행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합친 플랫폼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퀀텀하이텍이 개발한 TRIZ-AI 플랫폼은 차량에서 발생하는 실제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상태, 남은 수명, 이상 징후를 분석하는 AI 플랫폼이다. 퀀텀하이텍의 핵심 기술은 실제 주행하는 전기차에서 나오는 배터리 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상태와 수명을 분석하는 AI 엔진, TRIZ-AI다.
"기존 배터리 진단 방법들과 가장 큰 차이는 배터리를 멈춰 있는 시험 대상이 아니라 실제 운행 환경에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살아있는 시스템으로 분석한다는 점입니다."
시장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기준값을 정해놓고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배터리를 떼어내거나 시험 장비로 성능을 측정하는 오프라인 검사 방식이다. 그는 "실제 전기차 배터리는 주행 부하, 충전 패턴, 운전 습관, 바깥 온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며, "이런 방식만으로는 실제 배터리가 얼마나 닳았는지 충분히 알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밝혔다. TRIZ-AI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제 주행 데이터 기반 스트레스 인지형 AI 분석 구조를 채택했다.
퀀텀하이텍의 중요한 기술적 특징 중 하나는 배터리를 팩 단위가 아니라 셀 단위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대부분의 솔루션이 배터리 팩 전체 상태만 추정하는 반면,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셀 하나하나의 열화 패턴까지 분석하는 방법은 제한적인 기업만이 시도하고 있는 영역이죠."
또한 배터리를 떼어내거나 분해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상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안 대표는 "퀀텀하이텍의 경쟁력은 실제 주행 데이터 기반으로 셀 단위 진단이 가능한 비분해형 배터리 AI 진단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퀀텀하이텍의 핵심 사업은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분석하는 AI 플랫폼 즉 '배터리 데이터 서비스' 모델이다. 이와 함께 AI 분석 엔진을 기반으로 한 배터리 검사 소프트웨어 판매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버스회사나 렌터카 기업과의 협력은 단순한 서비스 판매라기보다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한 실증 프로젝트 성격이 강해요. 전기차 배터리 AI 모델은 다양한 운행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차량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투자 측면에서는 초기 엔젤 투자 이후 시드 투자를 완료했으며, 동시에 글로벌 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어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퀀텀하이텍은 배터리 이상 징후와 위험 신호를 조기에 찾아내 운영자가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안 대표는 "배터리 화재는 하나의 신호로 발생하기보다 내부 저항 변화, 충방전 패턴 이상, 온도 변화, 셀 전압 편차 등 여러 데이터 신호가 복합적으로 쌓이면서 위험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알고리즘은 이런 데이터를 실제 주행 환경에서 분석해 정상 패턴과 다른 이상 징후를 조기에 찾아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최대 약 10일 전부터 이상 징후 패턴이 관찰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배터리 상태, 운행 환경, 차종 등에 따라 징후가 나타나는 시점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 징후를 조기에 찾아내고 위험도를 평가하는 진단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요."
최근 CES에서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 혁신상을 받으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들로부터 기술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도 모빌리티 기업, 북미 완성차 기업,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사업자 등과 기술 협력 및 사업 적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3월 내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전 세계 어디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라도 배터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배터리 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배터리나 모빌리티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분야는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데이터와 실제 산업 적용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연구실 기술만으로는 시장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산업 환경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을 검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여 년 대기업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데이터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 CEO가, 전기차 배터리 안전과 수명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지형 스타트업 기자단 jack@rsquare.co.kr
Copyright ⓒ ATSQUARE.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