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엘트리플에이)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새로 발행하는 신주와 전환사채까지 받아가는 구조다. 거래가 5월 29일 마무리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새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기존에 37.53%를 보유하던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내려앉는다.
이데자와 타케시, LY 주식회사 사장 겸 대표이사, 최고경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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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 원의 구성은 공시로 확인된다. 신주 17,458,354주를 주당 13,747원에 제3자 배정하는 방식으로 약 2,400억 원을 조달하고, 6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별도로 발행한다.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로, LAAA 인베스트먼트는 이자 없이 2027년 5월 29일부터 2029년 5월 22일 사이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자금 집행은 올해가 아니다. 공시상 2026년 집행액은 0원이며, 신주 자금은 2027년 800억·2028년 이후 1,600억, 전환사채 600억도 2027년 집행 예정으로 잡혀 있다. 공시는 "대형 신작 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 등에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한 가지 눈여겨볼 구조가 있다. 보도자료는 LAAA 인베스트먼트를 "LY주식회사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으로 소개했지만, 공시상 LAAA의 최대출자자(100%)는 LY주식회사가 아닌 페트리코제육호사모투자합자회사다. 라인야후 자금이 사모펀드를 경유해 들어오는 구조로, 거래의 법적 주체와 실질 배경이 다소 다르다.
공시상 LAAA의 최대출자자(100%)는 LY주식회사가 아닌 페트리코제육호사모투자합자회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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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자금이 사모펀드를 경유해 들어오는 구조로, 거래의 법적 주체와 실질 배경이 다소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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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는 카카오의 대규모 계열사 정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카카오 계열사가 가장 많았던 2023년 5월에는 147곳에 달했지만, 올해 1월 기준 94곳으로 줄었다. 다음 경영권을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에스엠스튜디오스·넵튠·세나테크놀로지·와이어트·스테이지파이브 등도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카카오게임즈도 그 흐름 안에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만 카카오가 2대 주주로 잔류하고 구주 매각대금 일부를 재투자한다는 점에서, 다른 계열사처럼 손을 완전히 뗀 것과는 결이 다르다. 완전 매각보다는 지분 경량화에 가까운 행보다.
넵튠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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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의 사전 포석도 확인된다. 카카오는 2월 4일 텐센트 자회사 에이스빌 피티이와 맺었던 태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계약을 해지했다. 태그얼롱은 최대주주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할 때 소수주주도 동일 조건으로 함께 팔 수 있는 권리다. 이 계약이 살아 있었다면 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 지분뿐 아니라 에이스빌 피티이가 보유한 3.58% 지분까지 함께 인수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계약 해지로 거래 구조가 단순해진 지 약 7주 만에 이번 공시가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거래 전 지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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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거래 후 지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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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손실은 396억 원, 매출은 4,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9% 줄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단일 작품 의존 구조의 한계가 드러났고, 스톰게이트와 오딘: 발할라 서바이벌도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라인야후 계열 자본의 수혈은 재무 압박 해소와 일본 시장 개척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읽힌다. 카카오는 이번 계약에서 임직원 고용 안정과 근로조건 승계를 명문화했다.
주가는 공시에 즉각 반응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날인 24일 장중 11,750원까지 밀리며 최근 저점을 새로 썼지만, 이사회가 이번 거래를 결의한 직후 하루 만에 16,820원으로 20.23% 급등했다. 최저점 대비 하루 만에 43% 넘게 오른 셈이다. 2월 4일 태그얼롱 계약 해지 당일 기록했던 고점 18,880원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시장이 이번 지배구조 재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사회가 이번 거래를 결의한 직후 하루 만에 16,820원으로 20.23% 급등했다. 최저점 대비 하루 만에 43% 넘게 오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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