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면접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2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이번 공천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흔든 것”이라며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당내 공천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내 일각에서 대구에서의 컷오프(공천배제) 등을 두고 이 위원장이 장동혁 대표와 교감 아래 차도살인(借刀殺人·제삼자를 앞세워 적을 공격)을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와도 철저히 거리를 유지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에서 이번 공천을 두고 갈팡질팡이다, 기준이 없다, 분란만 만든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용하게 가려면 방법은 간단하다.
현역 그대로 두고, 기득권 그대로 두면 된다”면서도 “그렇게 하면 정치는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경쟁력 있는 곳은 신속하게 단수공천, 경쟁이 필요한 곳은 과감하게 경선, 구조를 바꿔야 할 곳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등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내내 결과로 말씀드리겠다는 원칙과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겠다고 수없이 밝혔다”며 “부산은 신인과 현직 모두에게 경선의 길을 열었고, 경북은 코리안시리즈 방식으로 경쟁구조를 바꿨으며, 충북은 과감하게 현역을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을 세웠고, 대구는 적재적소의 전략적 판단과 기득권을 흔들어 전면 경쟁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것은 갈팡질팡이 아니라 지역마다 맞춘 전략이고, 정치를 바꾸기 위한 설계”라며 “과거 공천에서 반복되던 낙하산, 계파, 사천, 돈 공천 이야기 대신 강화된 부적격 기준, 정밀한 가감점 기준, 정량평가와 검증, 시험과 면접, 현장 실사와 암행 조사까지 완전히 다른 공천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공천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의 조율 등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도 철저히 거리를 유지해 오찬도 사양했고, 임명장 수여식도 거부했다”며 “보고도, 지침도 주고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통보했고 실제로 지도부와 지역 의견이 전달되었지만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기준이 너무 강해서 불편한 것이고 지금 시끄러운 이유는 변화를 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공천은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천이 아니라 이길 사람을 세우기 위한 공천이고 사람을 자른 것이 아니라 구조를 바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천은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로도 평가받아야 한다”며 “그 결과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