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일부 국가와 체결한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계약 의무 이행이 어려운 상황임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통제 불가능한 사유로 계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할 수 없을 때 법적 책임을 면하기 위해 고지하는 조치다.
지난달 28일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기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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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이란이 지난 18~19일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LNG 생산 허브를 공습하면서 촉발됐다. 라스라판은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수출 거점이다.
앞서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복구에는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카타르에너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전체 14개 LNG 생산 라인(트레인) 가운데 2곳과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2곳 중 1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른 LNG 생산 감소 규모는 연간 약 128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카타르 LNG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다. 연간 약 900만~1000만톤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610만톤은 장기 계약 물량이다. 카타르산 LNG 비중은 약 15~20% 수준으로, 한국가스공사는 미국과 호주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해 의존도를 낮춰왔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한 LPG선.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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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타르산 물량을 현물 시장에서 대체할 경우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산업용 및 가정용 가스요금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LNG뿐 아니라 콘덴세이트(-24%), LPG(-13%), 헬륨(-14%) 등 관련 부산물 생산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석유화학 및 첨단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 같은 공급 감소는 인도의 LPG 소비부터 한국 반도체 산업의 헬륨 수급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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