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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누군가 방금 천문학적 돈 벌었다” 트럼프 발표 15분전, ‘8700억’ 수상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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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 플로리다로 향하면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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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발표하기 직전 국제 원유 시장에서 갑자기 거래가 ‘튀는’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투자 업계에서는 누군가가 미공개 정보로 부당한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을 의혹으로 제기했다. 다만, 백악관 측은 이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러한 게시물을 올리기 약 15분 전인 뉴욕시간 오전 6시49분과 50분 사이 약 6200건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계약이 체결됐다.

    FT 계산 결과 이들 거래의 명목 가치는 약 5억8000만달러(약 8700억원)이었다고 한다.

    브렌트유와 WTI 거래량은 같은 시간인 오전 6시49분33초에 급증했다. 직후 미국 대표 주가지수 S&P500 선물도 거래량 급증을 수반하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다만, FT는 이번 거래가 단일 주체에 의한 일인지 여러 주체가 있는 일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7시4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은 중동 지역의 적대 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풀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S&P500과 유럽 주식은 상승세를 탔다.

    한 미국 증권사의 시장 전략가는 “인과관계를 입증하기는 어렵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15분 전 이렇게까지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도한 주체가 누구인지 의심이 생긴다”고 했다.

    한 펀드 매니저는 이와 관련해 “25년간 시장을 지켜본 직감으로는 이번 일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월요일 오전에는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도 없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공개 발언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큰 거래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며, 누군가는 큰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백악관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적 이익 추구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증거 없이 이를 시사하는 일은 근거 없는 무책임한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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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마린원 헬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모습.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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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이란 측에 15개의 요구 목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주력하겠다며 ‘15개 항’을 언급한 후 양측이 주요 쟁점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주장 중이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고,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다만 이란이 이 중 어떤 조건에 동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목록의 상당수는 전쟁 이전 미국이 요구한 사항과 비슷하고, 일부는 이란이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CNN에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러한 15개항 논의를 하기 위해 이란과의 전쟁을 한 달간 휴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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