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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쾌속 성장 이어가던 토스뱅크, 대규모 금융사고...내부통제 민낯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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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 기자]

    테크M

    사진=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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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초보적 수준의 시스템 오류로 276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낸 가운데, 금융당국의 현장점검까지 받으며 추후 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 해프닝으로 보기엔 구멍이 너무 많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토스뱅크는 276억원의 사고 금액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사태수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토스뱅크는 전날 금융사고 금액은 276.6억원이며 손실 예상 금액은 12.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손실 예상 금액은 금융사고 금액에서 회수 예상 금액을 제외한 실제 손실 규모를 뜻한다. 토스뱅크는 거래 정정, 환수·보상 등을 통해 사고 조치를 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토스뱅크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엔화 환전 시 100엔당 472원대 환율이 적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환율은 100엔당 930원대로 절반 수준에 거래된 것이다.

    이미 카드 결제나 송금으로 엔화를 써버린 이용자에게는 원화 계좌에서 자동 출금하는 방식으로 환수가 이뤄졌다. 잔고가 없는 경우에는 개별 연락을 통해 자진 반납을 요청했고, 불응 시 부당이득 반환 민사소송 가능성도 열어뒀다. 불편을 겪은 이용자에게는 1인당 1만원의 도의적 보상금을 지급했다.

    토스뱅크는 이번 오류는 복수의 외부 기관으로부터 수신한 환율 정보를 바탕으로 고시 환율을 산출하는 내부 시스템이 해당 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지난 17일 토스뱅크 현장점검을 완료한 상태다.

    금융당국이 시스템 오류 경위와 내부통제 적정성, 소비자 피해 복구 현황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진다. 조만간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기술적 실수를 넘어 인터넷전문은행 내부통제 체계의 구조적 허점을 드러낸 사건이라는 시각이 많다. 최근 5년간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누적 고객 보상 사례는 8만2987건에 달한다. 토스뱅크 1만3119건, 카카오뱅크 6만9695건, 케이뱅크 173건으로 집계된다. 이번 사고 대상자 4만3081명은 토스뱅크 5년치 보상 건수의 세 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인터넷전문은행이 편의성을 앞세워 외환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속도에 비해, 리스크 관리 인프라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이번 사고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이번 점검을 계기로 인터넷전문은행 전반의 외환 시스템 내부통제 기준을 손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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