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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국내은행 부실채권 16.6조원대… 대기업 신규 부실 ↑, 충당금 적립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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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 기자] [포인트경제]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부실채권 잔액 자체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이 늘어난 가운데 은행의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세를 보여 건전성 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인트경제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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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채권 잔액 16.6조원… 대기업 신규 부실 '빨간불'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전국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7%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0.54%)와 비교하면 0.03%p 상승한 수치다.

    부실채권 잔액은 16.6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0.2조원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기업여신이 13.2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3.1조원), 신용카드채권(0.3조원)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신규 발생 부실인데 4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5.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0.4조원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신규 부실이 전분기 0.5조원에서 0.9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가계대출 부실 완만한 상승… 주담대·신용대출 동반 증액

    가계여신 부문에서도 경계 신호가 감지된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1%**로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0.21%로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0.64%로 전분기 대비 0.02%p 상승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전년 동기(0.56%) 대비 상승 폭(0.08%p)이 상대적으로 커, 고금리 지속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손충당금적립률 160%대로 하락… 금감원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부실은 늘어나는 반면 은행이 쌓아둔 방어막은 얇아졌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6.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0.4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잔액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0.3%를 기록, 전분기(164.8%)보다 4.5%p 하락했다. 1년 전(187.0%)과 비교하면 무려 26.7%p나 급감한 수치다.

    금감원은 현재 적립률이 코로나 펜데믹 이전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제 정세 불안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신규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은행권에 적극적인 상·매각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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